이건희 컬렉션 ‘석보상절’ 초간본 오늘 첫 일반공개

이기욱 기자 입력 2021-09-30 03:00수정 2021-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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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한글날을 맞아 이건희 컬렉션 기증품 중 ‘석보상절(釋譜詳節)’ 초간본 두 권(권20·21·사진)을 30일 공개한다. 학계에만 알려진 두 책이 일반에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석보상절은 1446년(세종 28년) 세종대왕 부인 소헌 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고자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아 부처의 일대기와 설법을 한글로 번역한 책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권20·21은 세종 연간에 간행된 초간본이다. 앞서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나 동국대도서관 소장본과 같은 판본으로 추정된다. 올해 7월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 전시된 석보상절 권11(보물 제523-3호)은 초간본을 16세기에 목판에 다시 새겨 찍어낸 복각본이다. 권20·21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가 아니다.

1434년(세종 16년)에 제작된 조선 초기 금속활자인 갑인자(甲寅字) 추정 금속활자 152점도 함께 전시된다. 조선총독부가 1931년 구입한 이 활자들은 앞서 1987년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전시된 적이 있다. 박물관은 해당 활자들이 올 6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출토된 갑인자 활자와 형태나 크기가 유사하다는 점에 근거해 갑인자로 추정하고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갑인자로 찍어낸 근사록(近思錄)과 고 송성문 씨 기증 자치통감(資治通鑑)의 글자 크기 및 서체가 전시 활자들과 일치하는 걸로 조사됐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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