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문화가 바꾼 기업 패러다임… ‘디지털 전환’ 가속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9-08 17:14수정 2021-09-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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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에게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최근 업계 전반에서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소통 기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각 기업 캠페인과 행사 트렌드도 변모하고 있다.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서 탈피해 소비자가 주체가 되는 참여형 또는 경험형 캠페인과 행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최근 액션카메라 브랜드 고프로와 공동으로 여행 영상 응모 캠페인을 전개했다. 여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다시 찾아올 여행의 즐거움을 직·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 캠페인이다. 소셜미디어 채널을 이용한 이벤트로 운영된다. 고프로 앱으로 영상이나 사진을 만들어 본인 계정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항공권과 고프로, 캐리어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캠페인 콘텐츠로 댄스 퍼포먼스 영상을 공식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다.
반도체 리소그래피 업체 ASML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비대면 디지털 브랜드 캠페인 ‘인사이드 에브리웨어(Inside Everywhere)’를 진행한다. ASML의 기술이 우리 일상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 캠페인은 핵심 기술을 디지털 영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운영된다. 게임처럼 구성된 두 가지 챌린지를 통해 ASML 기술로 만들어진 반도체칩이 일상 속에 적용된 사례를 직접 찾아 공유하고 ASML 기술력을 설명하는 레일리 등식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다. 두 가지 챌린지를 통해 ASML 기술을 완벽하게 이해한 소비자에게는 ‘테크인싸’ 패스를 수여한다. 모바일로 QR코드나 주소 입력을 통해 캠페인 별도 사이트 접속이 가능해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달 13일까지 진행하는 하반기 채용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ASML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디지털 캠페인을 기획해 편리하고 안전한 캠페인 참여를 유도했고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기술을 생생하게 경험해볼 수 있도록 캠페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소통 기회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지난달 초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고객 접점 공간 ‘LG CNS 타운’을 개설했다. LG CNS의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관심 있는 소비자는 언제든지 메타버스 타운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는 가상공간에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물류, 보안 등 LG CNS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이 가상공간은 쇼룸과 세미나 룸, 라운지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별 DX 사례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세미나 룸에서 화상 소통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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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리차지 캠페인’을 지난달 진행했다. 30만 명 넘는 소비자가 참여하면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이 캠페인은 2040년 탄소중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볼보의 친환경 비전에 따라 기획된 이벤트다.

먼저 심리테스트 사이트 푸망과 함께 기후 변화 위기에 대한 인식 고취를 위한 심리테스트(Re:Think)를 진행했다. 테스트를 완료하고 소셜미디어 이벤트에 참가한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했다. 티맵모빌리티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운전 독려(Re:Duce) 캠페인을 운영하기도 했다. T맵 앱에 마련된 프로모션에 참여해 1회 이상 친환경 운전을 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와는 산책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풉백키트(Re:Use) 증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일반 소비자 외에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하는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원격 및 재택근무가 늘고 대면 근무나 사내 행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각종 디지털 기기와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이 두드러진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채용된 신입 사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체험’과 ‘비대면 랜선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이용해 조별로 어플 속 인기 장소를 자유롭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해외 현지인을 동영상 공유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연결해 랜선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젊은 신입 직원들은 바르셀로나와 피렌체, 이스탄불 등 유럽 유명 여행지를 선택해 2시간가량 디지털 여행을 즐겼다.
GS칼텍스는 메타버스 툴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 해커톤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 사내 구성원들이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통해 이에 대한 가능성과 필요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디지털 기술 접목과 관련된 사내 아이디어를 공토를 통해 모집했다. 폐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매칭 플랫폼 서비스와 주변 교통 및 주유 정보를 고려한 최적 주유소 안내 솔루션, QR코드를 통한 도면 조회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선정된 팀들은 해커톤 대회 기간 동안 메타버스 협업툴인 ‘게더타운’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동료들과 소통했다. 출품 아이디어는 디지털 기술로 구현하고 해커톤을 통해 디지털화 된 아이디어는 최종 심사를 통해 시상과 사업화 추진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영업과 마케팅, 광고, 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디지털 전환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창의적이고 기발한 방식으로 발전되고 디지털 전환 분야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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