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카메라박물관 ‘올해의 사진가’로 장원우 작가 선정[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5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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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蓮-연꽃)’ 연작작품 출품

올해의 사진가-장원우 작가
올해의 사진가-장원우 작가


한국카메라박물관 (김종세 관장)는 ‘2021 한국카메라박물관 선정 올해의 사진가’ 수상자로 ‘연(蓮-연꽃)’ 연작작품을 출품한 장원우(67세)씨를 선정했다. 장원우 씨의 작품 ‘연(蓮)’은 연꽃이 가지고 있는 강인한 생명력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포착했고 색상과 구성이 뛰어나 ‘보기에 참 좋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자 장원우씨는 1954년 경상북도 경주 출생으로 1977년도에 월남 참전 용사 친척이 선물한 야시카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니콘 FM카메라를 구입해 본격적으로 촬영의 재미에 빠졌다.1979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는데 당시 사진을 제법 잘 찍는다고 평가받아서 관계사인 삼성라이온스 야구단 홍보실 사진 담당직원으로 전출갔다. 취미로 시작한 사진촬영이 본격적으로 프로야구와 선수들을 촬영하는 업으로 발전했다.1984년도에는 주간야구 창간 멤버로 입사해서 본격적으로 야구사진을 찍었다.1994년도 주간야구 사진부장까지 역임한 후 퇴사했다. 그 후 스포츠사진 전문업체인 스포츠코리아에 잠시 몸담았다. 경기평생학습관과 과천도립도서관 사진강사를 거친 후 현재는 한국카메라박물관 사진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1980년 흑백사진대전 금상,1982년 제물포사진대전 특선

1990년 MBC 프로야구 공모전 금상수상, 동아국제사진살롱 4회입선이 주요 수상 경력이다.




이번에 출품한 연꽃 사진 대부분은 작가가 살고 있는 경기도 의왕시 집에서 가까운 초평동 연밭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장 작가는 처음에는 연꽃 자체의 아름다움 자태만을 촬영하다가 어느 날 문득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고 싶어 망원렌즈를 이용한 이미지 아트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300mm/f2.8 망원렌즈와 접사링을 활용해 촬영했는데 마이크로렌즈로 촬영한 사진보다 훨씬 좋은 느낌의 사진결과물을 얻었다고 한다.




@수상자 장원우작가의 수상작품 노트.

연꽃을 닮고 싶다

[다른 꽃들은 봄에 새 생명이 시작하는데

연꽃은 봄의 끝자락에서 새 생명의 탄생이 시작된다.

드러내지 않는 듯하면서도

강렬한 아름다움을 피어내는 연꽃.




연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나는 이른 새벽부터 카메라를 둘러메고

전국의 연밭을 헤매고 다녔다.




더러운 진흙탕 속에 뿌리를 내리고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견디고

무섭게 내리는 장맛비를 견디며

한여름의 절정기에

황홀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어 내는 연꽃.




아름다운 한 장의 사진 안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습의 결과,

준비작업이 겹겹이 녹아 있다.




몸체는 안 흔들리고

날개만 흔들리는 잠자리 사진도

부단한 연습의 결과물이고,

사진=장원우
사진=장원우


빗방울 떨어지는 모습의 사진도

삼각대 위에 낚시 파라솔 설치하고

오랜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수 천 년이 지나도

연꽃을 피어내는 연자(蓮子)의 강인한 생명력.

비가 오면 꽃잎으로 온몸을 감싸는 연꽃의 지혜.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연꽃.

나는 연꽃의 이러한 숨어있는 내면의 세계를 사진에 담고 있다.]




지난 8월21일 진행된 사진심사는 공정성과 전문성을 위해 각계 사진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를 총괄한 함재호 한국카메라박물관 전시운영위원장과 오진수(한국사진작가협회운영자문위원),유찬도(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장),최창화(케이엔씨광고연구소대표) 심사위원들은 최종까지 남은 두 명 작가의 작품을 놓고 치열한 논의 끝에 ‘연(蓮-연꽃)’ 연작작품을 출품한 장원우 작가를 올해의 사진가로 선정했다.

‘2021 한국카메라박물관 선정 올해의 사진가’공모는 한국카메라박물관이 경기도와 과천시의 2021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수상자에게는 경기지역 사진작가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개인전을 지원한다. 수상자 장원우 작가의 연꽃 연작작품은 한국카메라박물관 초대작품으로 오는 9월16일부터 10월7일까지 한국카메라박물관 사진전시실(지하1층)에서 전시된다… 전시는 LED Back Light 액자를 이용한 102x59cm 규격의 30점 내외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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