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쌀도 이젠 편의점서’…CU, 대용량 생필품 무료배송 판매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7월 29일 15시 34분


코멘트
BGF리테일은 편의점 CU가 내달 2일부터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용량 생필품들을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와인, 도시락, 선물세트 등을 미리 주문하는데 사용됐던 예약구매 기능의 범주를 더 확대한 것이다. 대용량 생필품은 그동안 진열 등의 문제로 점포 판매가 어려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전통적으로 즉시, 소량 구매 채널로 여겨지던 편의점이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CU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곡, 과일·채소, 생필품 등을 온·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내놓고, 모든 상품을 고객이 지정한 주소지로 무료 배송한다.

CU의 예약구매 서비스를 통해 판매되는 모든 상품들은 주문 시 고객이 직접 선택한 점포의 매출로 집계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에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CU 측은 설명했다.

오는 2일 첫 오픈되는 예약구매 상품은 △땅끝 해남 프리미엄 새청무쌀(4kg·20kg) △백도복숭아(4.5kg) △화이트 용과(5kg) 등 신선식품과 △아워홈 포기김치(5kg*2개입) △종가집 김치(포기김치 3.7kg*2개+열무 1.5kg) 등 약 40가지 상품이다.

△디어스킨 생리대 세트(12팩) △30롤 두루마리 휴지(2개) 등 생필품과 볶음밥, 치킨 크래커, 찹스테이크 등 HMR 상품, 닭가슴살 소시지, 저칼로리 도시락 등 다이어트 관련 상품들도 특별가에 판매한다. CU는 향후 매출 동향과 고객 선호도를 분석해 포켓CU에서만 판매하는 기획상품과 CU 특별가 상품 등을 매월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CU는 이번 무료 배송 서비스 확대를 발판으로 배달 플랫폼과 연계한 소량 빠른 배송과 자체 플랫폼을 통한 대용량 일반 배송을 병행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퀵커머스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CU는 지난해 5월부터 전문 배달앱과 제휴를 맺고 전국 단위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CU 멤버십 가입자 수는 약 1600만 명으로 다른 쇼핑앱에 비해 유효 이용률이 높고 탄탄한 충성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CU는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계 없이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