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할리우드 영화 점령…한국 영화 기대작은 언제?

뉴시스 입력 2021-05-31 12:09수정 2021-05-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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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캐시트럭→블랙위도우 바통 이어
여름 시장 코앞인데 韓 텐트폴은 개봉 주저
인기 액션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2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가운데 6월에도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해외 영화가 국내 극장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한국영화계도 대목인 여름 시장을 앞두고 개봉 일정 탐색전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개봉을 주저하고 있다.

31일 극장가에 따르면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넘긴 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의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 ‘캐시트럭’이 6월9일 개봉을 확정했다.

‘캐시트럭’은 캐시트럭을 노리는 거대 강도 조직에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 후 처절한 응징을 예고하는 액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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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터’ 시리즈의 제이슨 스태덤의 복귀작으로, 스태덤이 캐시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에게 아들을 잃고 분노에 휩싸여 복수에 나서는 아버지를 연기했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 ‘메가로돈’을 통해 고난이도 액션을 선보이며 액션배우로 인정받은 그가 이번에는 현실감을 살린 ‘리얼 액션’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빌보드 1위를 거머쥔 포스트 말론,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스콧 이스트우드, ‘블랙 호크 다운’ 조쉬 하트넷, ‘시카리오’ 시리즈 제프리 도노반,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홀트 맥칼라니 등도 함께했다.

대작들의 상영 포맷인 아이맥스(IMAX) 개봉을 확정 지으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물꼬를 튼 극장가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밖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명가가 내놓는 신작도 6월 맞붙는다.스튜디오 지브리 ‘아야와 마녀’는 6월10일, 디즈니·픽사의 ‘루카’는 6월17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7월에는 스칼릿 조핸슨의 ‘블랙 위도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마블의 히어로 군단 ‘어벤져스’에서 강력한 전투력과 명민한 전략을 겸비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반면 한국 영화는 이렇다할 후속작이 아직 없다. 여름 시장을 겨냥한 텐트폴 영화들 역시 개봉을 주저하고 있다. 통상 여름 텐트폴 영화들은 개봉 12주 전부터 마케팅을 시작한다. 적어도 마케팅 활동부터 개봉까지 두 달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7월까지는 한국 대작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개봉 예정작에서 올해 라인업으로 밀린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영화 ‘영웅’을 비롯해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강제규 감독의 ‘보스턴 1947’,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 등도 여름 시장 개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개봉을 추진했던 황정민 주연의 ‘인질’은 개봉 일정을 조정하기로 최근 결정했고, 당초 6월 개봉할 계획이었던 ‘기적’도 상영을 무기 연기했다.

극장 관객들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속 출격한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와 공유 박보검 주연의 ‘서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탓도 크다.

이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 등 경쟁작 개봉 상황과 극장들의 개봉 지원금 중단 여부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한 배급사 측은 “‘분노의 질주’ 흥행이 긍정적 신호이지만 여름 시장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상황을 더 지켜본 뒤 여름 시즌 이후 하반기 개봉 라인업을 점검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적어도 7월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 흥행 여부까지는 보고 움직여야 할 듯하다”며 “일단 6~7월에는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하기 힘든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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