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정리한 상속의 의미…원만하고 의미있는 상속이 가능하려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30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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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의 稅계
고세관 지음
268쪽 별하 2만2000원

‘부자(富者)에게 자식은 없고 상속인만 있다.’

상속을 둘러싼 인간군상의 속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대 격언이다. 상속은 죽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상속자나 피상속자 모두 쉽게 입밖으로 꺼내 이야기하기 어렵다. 이런 태도로 인해 막상 죽음이 닥치고 상속이 화두로 떠오르면 가족 간의 갈등이 격화된다.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세무사 30년 경험의 필자는 상속의 의미를 새롭게 정리하고 원만하고 의미있는 상속 과정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100억 원대의 대학 기부금을 둘러싼 대학과 유족들의 송사,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 등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상속과 상속세의 세계를 알기 쉽게 보여준다. 또 상속세 절세를 위한 꿀팁과 국세청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족들간의 분쟁 방지와 상속의 진정한 의미에 주안점을 둔 이 책은 실용서에만 그치지 않고 상속의 매개로 삶과 죽음을 폭넓게 다룬 인문서로서도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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