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수놓는 ‘인문학 축제’… ‘문학 갈증’ 말끔히 해소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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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사진전-역사탐방부터
온라인 글짓기-낭송 공모전까지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행사 진행

게티이미지코리아
인문학 축제가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수놓는다.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열다섯 번째 인문주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꽉 막혀 있던 인문학적 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 시대, 인문학의 길-함께, 새롭게, 깊게’를 주제로 강연, 토론회, 체험, 전시 등 다채로운 인문학 참여 프로그램이 지자체와 연구기관 주최로 온·오프라인 진행된다. 인문주간 동안 전국 곳곳에서 관람객을 만날 주요 행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인문학으로 소통하고 찾아가고 디자인하다


경남 진주시(주관 경상대)는 ‘인문도시 진주, 소통의 인문학으로 珍珠(진주)처럼 빛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에게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삶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26일 인문주간 선포식을 시작으로 ‘진주 100년, 사진을 보다’ 사진전과 ‘소통의 인문학-청사소롱을 대문에 걸고 희망을 말하다’ 강연 등이 예정돼 있다.

코로나 시대 비대면 미션형 체험으로 담산고택∼김재화 생가∼남인수 묘역∼강상호 묘역∼진주시내 옛터들(진주 목관아, 교방청 등)∼봉래초등학교∼용호정원∼진주교육지원청(디카시에세이)를 둘러보는 ‘근대문화유산과 함께하는 진주 역사문화탐방’도 안영숙 경상대 학술연구 교수(지역문화기획 전문연구가)가 31일 진행한다.

경기 용인시(주관 경희대)는 ‘두근두근 행복 드림(Dream) 문화도시, 용인시: 마을로 찾아가는 문화도시’를 주제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했다.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조이스박, 김경은, 김희숙, 김도언 작가 초청 강연회 ‘인문학 온앤오프’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28일과 29일에는 영상으로 엿보는 인문학 시간으로 국제지역연구원 HK사업단이 제작한 ‘환동해 지역의 소수민족 아이누 이야기’ ‘솔롱고스의 피리’가 유튜브로 상영될 예정이다.

31일에는 경희대 대학원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재즈밴드 공연을 동백호수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하는 역사놀이 마당 처인성전투 VR 체험전도 경기도 박물관에서 오프라인으로 인문주간에 상시 운영된다.

체험, 강연, 토크쇼, 답사, 전시, 공연 등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대전 동구(주관 대전대)는 ‘3快한 인문도시樂! 대전 동구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정했다. 정진호 다큐멘터리 PD가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골령골이야기’ 토크쇼는 28일, 이지민 지역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대청호 500리길 탐방’은 30일, 박현우 매직서커스 마술사 대표의 ‘대전 동구 스토리와 함께하는 마술 인문학’ 공연은 31일 만날 수 있다.

세계와 함께하는 어울림과 위로의 인문학


서울 관악구(주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아시아를 보다, 아시아를 말하다: 더불어 함께 AsIA문화나눔주간’을 열며 29일 ‘장기 코로나 시대, 아시아의 지구력 강화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북콘서트를 실시한다. 30일에는 아시아 각 지역의 별별 축제를 소개하는 토크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아시아 각 지역의 축제, 민속, 전통문화와 관련된 영상과 전시도 28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동서 교류, 소통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경기 안양시(주관 안양대 신학연구소)는 온라인 강연이 눈에 띈다. 26일 한경자 세종대 초빙교수(정암학당 연구실장)의 ‘스토아학파와 우주시민’, 27일 강대진 홍익대 강사(정암학당 연구원)의 ‘서양 최초의 역사서, 헤로도토스의 역사 함께 읽기’, 28일 탁현규 동덕여대 강사(전 간송미술관 연구원)의 ‘조선문화 황금기의 화가들’이 열린다.

또 29일 양정윤 네덜란드 교육진흥청 원장(미술사학자)의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시대: 렘브란트와 페르메 이르의 작품을 중심으로’와 이시연 서울대 강사(서울대 서양사학 박사)의 ‘세계사 속의 동·서 문명의 교류’, 31일 이강선 호남대 조교수(성균관대 영문학 박사)의 ‘동양인의 눈으로 읽는 서양 그리스 신화’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광주 북구(주관 전남대 인문학연구원)도 24일 시민 창작 미디어 아트 쇼를 시작으로 김지혜 강릉원주대 교수와 오세욱 그물코평화연구소 대표 등이 전하는 위로와 평화의 인문학 릴레이 강연과 김허경 전남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인문투어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인문도시광주’를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과 시민·학생이 참여하는 ‘내 인생의 글, 나와 당신을 위로하는 한 구절’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어울림과 위로의 인문학’이라는 주제에 맞춰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언택트시대 인문학하기-장벽을 넘어 문화의 만남과 포용’을 내세운 서울 동대문구(주관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는 28일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편견과 오해’, 30일 서평가 이현우의 ‘세계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의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29일에는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한국의 역사’(외국인 대상)와 ‘나를 변화시킨 인문학’(내국인 대상)을 주제로 온라인 글짓기 및 낭송 공모전도 실시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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