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텐트폴서 예술영화까지 쏟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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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다만 악…’ 등 흥행 몰이
송중기-김태리 ‘승리호’가 바통
‘도망친 여자’ ‘뮬란’도 선보여

‘승리호’(왼쪽 사진)와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 메리크리스마스·영화제작전원사 제공
‘승리호’(왼쪽 사진)와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 메리크리스마스·영화제작전원사 제공
송중기 김태리의 ‘승리호’,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

9월 영화 티켓 예매의 손놀림은 이달에 이어 계속 바빠질까. 수백억 원을 들인 텐트폴(tentpole·많은 제작비와 유명 배우 출연 등으로 큰 흥행을 기대하는 작품)부터 국제영화제 수상작까지 SF 코미디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다음 달 개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휘청대던 영화계는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 정상회담’의 개봉과 흥행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 하반기 최대 텐트폴로 꼽히는 작품은 다음 달 23일 개봉하는 조성희 감독의 SF 영화 ‘승리호’다. 2092년, 우주에 떠도는 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船) 승리호의 선원 태호(송중기), 장 선장(김태리), 타이거 박(진선규), 업동이(유해진 목소리 출연)가 대량살상무기인 로봇 ‘도로시’를 발견해 거액의 거래를 꾸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국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제작비 240억 원이 투입됐다. 제작사 비단길과 카카오페이지는 기획, 개발 단계부터 웹툰과 영화를 공동 제작해 ‘승리호 세계관’을 구축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앞서 영화의 프리퀄 격인 웹툰 ‘승리호’는 올 5월 공개됐다.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는 다음 달 17일 극장에 걸린다. 올 3월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감독상)을 받은 작품이다. 결혼하고 남편과 한 번도 떨어져 살아 본 적 없는 플로리스트 감희(김민희)가 남편이 출장을 떠난 뒤 옛 친구 3명을 만나는 과정을 ‘홍상수식’으로 그렸다.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문희(나문희)가 범인 잡기에 나선 ‘오! 문희’는 다음 달 2일 개봉한다. 팔순의 나문희가 연기 인생 첫 액션을 선보인다. 남편 만길(김성오)이 자신을 죽이려는 걸 알게 된 소희(이정현)가 반격에 나서는 코믹 스릴러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도 개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도 이달 26일 개봉이 확정됐다. 벌써부터 국내 놀런 감독 팬들의 예매 열기가 뜨겁다. 미국에서는 극장 개봉을 접은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도 9월 한국 관객을 찾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하반기 영화#승리호#도망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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