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 수상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9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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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제정된 상
조원태 회장 시상식서 대신 수상
시상식서 고인 추모영상 상영
“대한민국 체육 발전 기여한 공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자크 로게 IOC위원장으로부터 평창 유치확정서를 받는 모습.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자크 로게 IOC위원장으로부터 평창 유치확정서를 받는 모습.
한진그룹은 지난 8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국내 스포츠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공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올해부터 특별공로상을 새롭게 제정했다. 고 조양호 회장은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8일 오후 3시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참석해 고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고인이 살아생전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위해 헌신한 활동을 담은 추모영상이 상영돼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대한체육회는 조양호 회장이 스포츠 분야에서 이룬 현저한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고인에 대한 추모 의미를 담아 이번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08년 7월부터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작년 4월 별세할 때까지 10년 넘는 재임 기간 동안 국내 탁구 재도약을 이끌었다. 국내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2018년 스웨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에는 코리아오픈 단일팀 구성을 진두지휘해 남북탁구교류를 재개하고 국제 스포츠 평화교류 비정부기구인 ‘피스앤스포츠’ 대사도 역임하는 등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와 한반도 평화무드 조성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서는 위원장으로 2년간 지구 16바퀴에 달하는 64만km를 이동하면서 50여 차례 해외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대한민국 첫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내는 데 공헌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2대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도 기여했다. 이밖에 대한체육회 부회장 및 국제탁구연맹 특별상임고문, 아시아탁구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항공 ‘엑설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이룬 스포츠인의 항공권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고 조양호 회장은 작년 11월 한·미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미 친선 비영리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로 부터 ‘2019 밴 플리트(Van Fleet)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생전 업적이 사후에도 지속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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