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넷플릭스 ‘톱10’ 오른 ‘투게더’…이승기의 실험적 예능 도전기

김재희기자 입력 2020-07-05 14:10수정 2020-07-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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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천천히’, ‘난 널 믿고 넌 날 믿어.’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투게더’에 출연한 방송인 이승기(33)가 함께 여행한 대만 배우 리우이하오(류이호)와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썼던 단어다. 투게더는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이 아시아 국가 여섯 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팬의 집을 직접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 ‘안녕, 나의 소녀’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류이호와 이승기 두 아시아 스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투게더는 공개 직후 베트남, 태국, 대만, 홍콩 등의 넷플릭스 일간 ‘톱10’에 올라 있다.

3일 온라인을 통해 만난 이승기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출연자와 단 둘이 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간 것이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1박 2일’을 시작으로 ‘꽃보다 누나’ ‘신서유기’ 등 다양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 출연했지만 언어의 장벽과 마주한 건 처음이다. 그는 “류이호와 중국어 단어 10개, 영어 단어 100개로 돌려 막으며 소통했다”고 했다. 5,6명의 팀원들이 멤버가 됐던 것과 달리 류이호와 단 둘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간 것도 큰 도전이었다.


“예능에서 멤버 수가 많으면 보험 든 것과 같아요. 하지만 투게더에선 인원이 둘 밖에 안 되고 말도 통하지 않아 분량이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도 컸어요. 하지만 말이 안 통하니 오히려 서로를 더 배려하게 돼 금방 친밀해졌어요. 감정이 공유되면 감동이 극대화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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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의 미션은 이승기와 류이호를 초대한 팬의 집을 찾아가는 것이다. 팬의 집 주소를 알아내기까지 수많은 관문이 놓여 있다. 두 스타는 주소를 알아낼 힌트를 얻기 위해 베드민턴 대결부터 동굴탐험, 수중 작살 낚시, 요가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힘들게 찾아간 만큼 팬을 만났을 때 감동은 배가됐다.

“자연인 이승기가 팬의 집을 찾아가 팬과 직접 만나는 감동은 ‘올 세팅’된 콘서트나 팬미팅에서 만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컸어요. 방 전체를 제 사진으로 꾸며 놓은 걸 봤을 때 울컥하기도 했죠.”

이승기는 최근 실험적인 예능에 많이 출연하고 있다. 투게더 직전 출연한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숏폼’ 예능이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면이 강인해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제작진과 연예인들이 만드는 콘텐츠는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질 좋은 드라마를 두고 ‘미드(미국 드라마) 같다’고 하는데, 앞으론 그 말이 ‘한드 같다’, ‘한국 예능 같다’는 말로 대체되는 날이 곧 온다고 믿어요.”

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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