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을 맞는 올해 해외 참전용사를 온라인으로 초청하는 보은 행사가 치러진다.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는 24일 오전 10시 교회 프라미스홀에서 참전용사 온라인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행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퇴역 항공모함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비대면 행사로 바뀌었다.
한국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등 5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등 150여 명이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다. 교회 측은 이 내용을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초청 행사는 올해로 14년째다. 2007년 ‘마틴 루서 킹 국제평화상’을 수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소 목사와 참전용사 레리 레딕 씨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동두천, 의정부, 수원, 평택…”을 더듬거리며 언급한 레딕 씨는 왼쪽 허리의 총상을 보여주면서 “한국에 다시 가고 싶은데 형편이 어려워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소 목사는 한국의 은인이라면서 큰절을 올린 뒤 “한국으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13년간 8개국에서 4000명 넘는 참전용사와 가족이 한국을 방문하거나 현지에서 진행된 보은 행사에 참석했다.
소 목사는 “코로나19와 남북관계 악화 등으로 상황이 나쁘지만 그럴수록 행사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일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상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한미 양국 군 관계자 등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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