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코로나19’ 극복에 총력 지원… 구호물품·협력사 자금 지원 추진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3월 5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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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위생용품 담은 물품세트 3000개 전달
협력사 대상 9000억 원 규모 대금 조기지급
동반성장펀드 870억 원 활용해 협력사 지원

신세계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대구지역 현장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를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을 담은 구호물품 세트 ‘힘내라 키트’를 3000개 제작해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매출 하락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총 9000억 원 규모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대구와 경북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협력사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호물품 세트로 제작된 힘내라 키트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의해 기초 생필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보건당국 관계자 등에게 전달한다. 해당 키트는 현장 인력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올반키친과 피코크 등 식품류 11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 세안제와 여행용 스킨·로션 세트를 더했다.

신세계푸드는 케어푸드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을 위해 이달 말까지 간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선별 진료소 운영 등으로 끼니를 놓치는 의료진이 많다는 소식에 빵과 과일, 샌드위치 등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간식류 150인분을 매일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 협력사 대상 자금 지원의 경우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000여개 중소 협력사에게 약 8000억 원 규모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여개 협력사에게 4~5월 상품 결제대금인 4000억 원을 오는 20일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마트는 3000여개 협력사에 4000억 원 규모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희망하는 업체는 신세계백화점(오는 11일까지)과 이마트(다음 달까지) 협력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세계TV쇼핑과 이마트24도 협력사 결제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한다. 신세계TV쇼핑은 250억 규모 상품 결제대금 일정을 앞당긴다. 이마트24 역시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요청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자금 지원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반성장펀드는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경영 안정지원을 위해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기금이다. 이중 870억 원을 협력사 지원 용도로 활용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입점한 협력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00여개 소상공인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임대료를 3개월간 유예한다고 전했다. 상황을 고려해 추가 지원도 지속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감염병에 의한 사회적 위기 속에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협력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그룹 핵심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로 정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상생 파트너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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