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일까”…정부, ‘코로나19’ 위기 항공·관광업계 긴급 지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18일 05시 45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사진제공|기획재정부
LCC 3000억 융자·공항 이용료 유예
중소관광업체에 무담보·저금리 융자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과 관광업계 지원에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최대 3000억 원 내에서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긴급 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감축하면 공항시설 이용료 납부를 최대 3개월 유예하고, 미사용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 회수 조치도 유예해줄 계획이다. 방한관광객이 감소하고, 해외여행 취소사태가 잇따르면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에도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담보능력이 없는 중소관광업체를 위해 500억 원의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1% 저금리로 지원하겠다”며 “일반융자도 지원을 앞당기고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소개했다. 관광기금 융자도 신청이 있으면 상환을 1년간 유예한다.

이밖에 피해를 본 숙박업체는 재산세 감면 등을 추진하고, 영업을 중단한 면세점은 특허수수료 납부기한을 최대 1년 늘리고, 분할납부도 6회까지 허용한다.

홍 부총리는 “관광지와 외식업체의 소독·방역을 강화하고 방역 물품을 추가지원해 이동 방문 수요의 제고를 유도하겠다”며 “푸드 페스타(food festa)를 조기 개최하고 주요 관광지 시설 보수·현대화도 앞당겨 추진하는 등 관광객 유치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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