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차기작은? “시나리오 2개 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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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0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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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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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거머쥔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 및 차기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진이 참석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봉 감독은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정리의 시간을 갖고 싶다. 기쁘다”고 운을 뗐다.

또 “작품상을 받아서 ‘기생충’ 배우진, 스태프들과 팀원들과 같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작년에 칸에서 시작된 긴 여정이 가장 행복한 형태로 마무리됐다. 이 상황을 마음 상으로 정리하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작품상 수상 당시) 다른 분들이 한 마디 했으면 해서 그때는 멘트를 안 하고 빠져있었다”며 “이제 정말 끝났구나 싶다. 거의 5달 동안, ‘기생충’ 촬영 기간 보다 긴 캠페인 기간을 했다. 이게 마침내 끝났다. 좋게 끝나서 더 기쁘다”고 심정을 밝혔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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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봉 감독은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재작년부터 준비하던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또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하나는 한국어 영화고,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상황에 대한 이야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포영화라고 장르 짓긴 애매하다.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다룬 영화다”라고 귀띔했다.

봉 감독은 “다른 하나는 영어 영화다. ‘기생충’ 정도 규모의 영화다. 2016년 영국 런던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생충’은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과 국제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감독상(BEST DIRECTOR), 작품상(BEST PICTURE)을 수상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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