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고정관념 파괴”…준지, 2020년 가을·겨울 컬렉션 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월 19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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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 중인 브랜드 ‘준지(JUUN.J)’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의과대학(Ecole de Medecine)에서 2020년 가을·겨울(F/W)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콘셉트는 ‘아토마쥬(ATOMAGE)’로 설정했다. 아토마쥬는 지난 1970년대 영국에서 발간된 잡지를 말한다. 당시 패션 디자이너 존 서트클리프(John Sutcliffe)가 발행한 잡지로 ‘가죽’ 소재에 주목했다. 가죽 소재를 패션으로 인식시키는 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준지 컬렉션 역시 가죽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군으로 꾸며졌다. 1980년대 아이템과 스타일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가죽을 활용한 코트와 팬츠, 스커트,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준지 특유의 테일러링과 가죽 소재가 만나 새로운 디자인으로 구현한 가죽 플리츠 스커트, 울(Wool) 소재와 가죽이 결합된 신개념 코트 등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준지는 기존 컬렉션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포멀 스타일 아이템이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셔츠와 타이를 기본으로 가죽을 활용한 코트, 재킷 믹스매치, 가죽 플리츠 스커트, 가죽 팬츠 등이 대표적이다. 1cm가 넘는 어깨 패드를 넣은 과감한 스타일의 재킷은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다. 피날레에는 가죽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모델 21명이 워킹을 선보여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컬렉션에는 삼성전자도 참여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 버즈(Galaxy Buds)’가 협업을 통해 준지 캣워크 무대에 함께 참여했다. 모델 13명이 준지 의상에 갤럭시 버즈를 착용하고 워킹을 선보였다. 특히 각 모델들의 상의에는 준지가 제작한 ‘갤럭시 버즈 가죽 케이스’가 함께 스타일링 됐다. 준지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 2가지(목걸이형, 클립형) 캘럭시 버즈 가죽 케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른 브랜드 협업 컬렉션도 선보였다. 매 시즌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전개한 준지는 이번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과 협업했다. 컬렉션을 통해 ‘펌프 코트(Pump Court) 슈즈’에 준지 특유의 디자인이 더해진 스니커즈 제품을 공개했다.

펌프 코트 슈즈는 화려한 컬러와 스타일이 특징인 펌프 슈즈에 미니멀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준지의 감성이 더해져 차분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준지-리복 협업 ‘펌프 코트 슈즈’는 시즌 컬러인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 그린 등 4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슈즈 외에 모자와 양말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 100개 넘는 리복 매장에서 올 가을 시즌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준지-리복 협업 펌프 코트 슈즈
준지-리복 협업 펌프 코트 슈즈
준지는 지난해 공식 론칭한 여성복 라인을 오는 3월부터 주요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도산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전개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준지 여성복 라인은 셔츠형 스커트와 셔츠형 원피스 등 남·여 경계를 허무는 스타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크리에이티브디렉터(상무)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실루엣과 소재에 중점을 제품을 선보였다”며 “특히 패션도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아 ‘에코 레더’를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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