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주세요 - 세 번째 이야기’가 발매된다.
음악계의 다양한 뮤지션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댄싱 디바’의 대명사이자 ‘원조 아이돌’로 통하는 김완선이 선봉에 섰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중 하나인 ‘히어 아이 엠(Here I Am)’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보편적인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담아냈다.
이와 함께 힙합계의 떠오르는 래퍼 슬릭(SLEEQ), 따뜻하고 담담한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린 이정아, 최근 유럽 투어를 다녀온 최고은 등 장르와 성향, 선후배와 남녀 구분 없이 약 20여 팀의 뮤지션들이 총 16곡을 노래했다.
슬릭은 전자음악을 하는 소월(SOWALL)과 짝을 이뤄 ‘살아가고 싶어’를 불렀다. 삼바를 비롯해 라틴 리듬을 장기로 하는 라퍼커션은 황해도 무가 등 국악을 주된 소재로 삼는 ‘악단광칠’과 함께 ‘말하고 싶어’를 선보였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평화로운 사람들’은 싱어송라이터 김일두가 원작자다. 김오키 새턴발라드가 다시 편곡해 따뜻함을 더했다. 김완선, 황보령, 백현진, 조웅, 송은지, 이태훈, 최고은이 목소리를 보탰다.
이밖에 황푸하X김해원 콤비를 비롯 재즈 뮤지션 신현필과 국악 뮤지션인 이봉근의 협업, 피아노와 창을 결합시킨 백정현과 김율희의 협업, 앰비언트 사운드를 앞세운 레인보우99와 송은지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이 프로젝트의 최초 제안자인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송은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모아 만든 이야기해주세요 1,2집의 수익금으로 3집의 제작을 착수하게 됐다”면서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이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도 있는 힘을 가졌다는 믿음을 가진 여러분이 함께 이 앨범의 제작자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이야기해주세요’ 후원에 동참함으로써, 이 음반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청했다.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텀블벅’(tumblbug.com/earkey)의 ‘이야기해주세요’ 페이지에서 내달 13일까지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자들에겐 2CD로 제작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실물음반(CD)과 에코백, 양말, 손수건, 비니 모자 등의 선물을 제공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