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측이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리즈로 탄생한 그룹 아이즈원, 엑스원 활동을 재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3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듀’ 시리즈 순위 조작 관련 사과 기자회견이 열렸다.
허민회 CJ ENM 대표도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윤용 CJ ENM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아이즈원과 엑스원 활동 재개와 관련해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현재 심적 부담감이나 고통이 큰 상태이며, 팬들의 활동 재개 요구도 많다고 봤다”라며 “저희는 두 그룹의 활동을 조속히 재개하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엑스원 활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멤버들, 소속사와 협의를 하고 있고 확정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멤버, 소속사가 원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견을 고려해서 반영하고 있으니 확정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활동을 재개하려 하는 이유에 대해선 “피해자, 수혜자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연습생들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상적으로 데뷔한 이들도 있는데, (이들도) 심적 부담감과 고통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이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팬들도 많이 있어서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라며 “멤버, 소속사와 충분히 논의 중이고 그런 부분이 있다 보니까 기존 멤버로 활동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는데, 아직 협의를 하는 과정이라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19일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 투표(온라인 및 생방송 실시간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방송 중 각 순위의 득표수가 특정 수(7494.442)의 배수로 나타난 것이 알려지며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엠넷 소속 안모 PD와 김모 CP(총괄 프로듀서)는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지난 5일 국회에 제출된 공소장에는 ‘프듀’가 시즌1부터 시즌4까지 투표 결과를 조작한 내용과 함께, 연예 기획사 관계자 5명이 배임증재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도 담겼다.
검찰에 따르면 ‘프듀’ 측이 시즌 1에서는 1차로 61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61위 안에 있던 연습생 2명을 그 밖에 있던 연습생 2명과 맞바꿔 넣어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즌 2에서는 최종 11명 데뷔조 선발에서 특정연습생 1명의 득표수를 조작, 최종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꿨다. 시즌 3과 4에서는 최종 데뷔할 연습생들을 전부 정해놓고 이에 맞춰 득표수를 조작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