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SBS 연예대상 이제 바뀔 때가 됐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9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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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구라가 ‘SBS 연예대상’에 대한 변화를 주장했다.

김구라는 2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에서 열린 ‘2019 SBS 연예대상’에서 시상식 진행을 맡은 MC 김성주가 자신을 인터뷰하자 “내가 (대상 후보가 된 것이) 납득이 안 되는데 시청자들이 납득될까 걱정”이라며 “방송은 어쨌든 구색 맞추려고 8명 넣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럽지만 앉아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토로한 김구라는 “또 여기 앉아있는 분들, 이름은 밝히지 않겠지만 연예대상도 물갈이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KBS도 연예대상 시청률이 안 나왔다”라고 지적한 김구라는 “5년, 10년 된 국민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돌려먹기 식으로 상 받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 더는 쓸데없는, 나 같은 사람 빼고 신동엽, 백종원, 유재석 정도만 대상 후보를 하는 게 긴장감이 있다”라고 했다.

특히 “더이상 대상 후보 8명 뽑아놓고 아무런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1~2시간 때우는 거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시상식들을) 통합해서 지상파 3사 본부장들 만나서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고 때문에 이러는 거 안다”라며 “이제 바뀔 때가 됐다. 이 얘기하고 빠지겠다”고 했다.

이날 김성주가 빠지겠다는 자신을 말리자 김구라는 “너도 원하잖아”라며 “이건 3사 본부장 만나서 번갈아 가면서 해야 한다. 많은 시청자가 오랜만에 김구라가 옳은 소리 한다 생각할것”이라고도 했다.

또 다른 대상 후보인 김병만이 해외 스케줄로 불참했다고 하자 김구라는 “병만이 작년에도 안 왔다”라며 “일부러 스케줄 잡는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MC 박나래가 “김구라씨 진정하시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이날 시상식은 생중계되던 상황이어서 김구라의 발언은 그대로 방송되자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구라를 비롯해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외식사업가 백종원, ‘런닝맨’의 가수 김종국, ‘미운 우리 새끼’의 MC 신동엽,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농국 국가대표 출신 MC 서장훈, ‘정글의 법칙’의 개그맨 김병만, ‘집사부일체’의 가수 이승기 등이 대상을 두고 경합했다. 이날 대상의 영예는 MC 유재석이 안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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