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최초’에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가 기술에 깊이 관여해 경계를 밀고 나간 것이 의심할 여지 없이 중요하다. 1980년대 MTV 미학이 백남준에서 왔다는 말을 가볍게 여겼는데, 세계인이 그의 이름은 몰라도 문화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또 플럭서스 창립자인 조지 머추너스가 백남준을 발견했을 때, 그는 실험음악으로 이미 플럭서스적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플럭서스가 갈등으로 해체돼도 백남준은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개척했다.”
런던=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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