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 개막…“서울을 디자인하다”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2월 4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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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전문 전시회 ‘제18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4일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디자인 콘텐츠 교류의 장으로 꼽힌다. 지난 17년 동안 1533개 브랜드 프로모션을 지원했고 4260명의 디자이너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행사를 찾은 관람객 규모는 10만여 명으로 누적 관람객 총 103만 명이 전시회를 다녀갔다.

올해는 300여 개 국내외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서울 에디션(Seoul Edition)’을 주제로 최신 트렌드와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 ‘서울’을 재해석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처음 운영하는 주제관은 4명의 아트디렉터가 협업해 ‘서울의 낮과 밤’을 테마로 거시적인 서울이 아닌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한 전시를 선보인다. 4인 4색 시너지가 돋보이는 독창적인 전시 공간에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서울의 그래픽 아트가 더해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주요 기획전인 디자인 주도 기업 섹션에서는 디자인 마케팅을 선도하면서 새로운 이슈를 제안하는 브랜드들의 콘텐츠가 전시된다. 국내 최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라인과 웹툰, 밴드 등 다양한 분야 디자이너가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디자인 콜로키엄 밋업 ’19(Design Colloquium Meet-up ’19)’을 진행한다. 서울산업진흥원(SBA)는 브랜드 팝업스토어 ‘서울메이드’를 통해 중소기업 가치와 우수성을 소개한다.

디자인 전문 기업 섹션에서는 파빌리온 형태 부스 디자인과 다양한 형태의 종이 제작물을 선보이는 한솔제지와 커피가 아닌 종이 메뉴를 만날 수 있는 페이퍼 카페로 참여한 ‘두성종이’ 등 종이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 전시가 공개된다. 또한 약 8년 동안 미술 영재 지원 장학사업을 이어온 ‘한성자동차 주식회사’ 등 새로운 가치를 통해 감동을 전하는 브랜드가 소개된다. 재치 있는 콘텐츠로 관심을 받고 있는 충주시 농산물 통합 브랜드의 새로운 캐릭터 ‘충주씨’를 활용한 소품 등 다채로운 디자인이 전시된다.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 초점을 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섹션에서는 신진 디자이너 60인의 셀프 브랜딩이 이어진다. 올해 주목해야 할 일러스트레이터 특별관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하나두리, 이사림 등을 비롯해 조구만 스튜디오, 소시민워크 등이 참여해 현대인들의 모습을 캐릭터에 투영해낸 작품을 선보인다. 대만의 창작 공간인 ‘화산 1914’가 선정한 대만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2인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섹션에서는 3년째 참여하고 있는 ‘국립 타이완 예술대학’과 ‘크리에이티브 엑스포 타이완’, 태국의 ‘스타일 방콕’, 덴마크 투자청 ‘덴마크 디자인 DNA’, 뉴욕 기반 아트 갤러리 ‘아트모라’,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 전문기관 ‘WGSN’, 이탈리아의 명망 있는 디자인 스쿨 ‘IED’가 참여했다. 각 도시의 문화 및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디자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회적 고민을 반영해 친환경 행사로 운영된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지류 티켓과 포스터 사용을 줄이고 구조물 낭비를 최소화했다고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측은 설명했다. 서울새활용플라자와 더나누기, 할리케이 등 친환경 브랜드들이 폐기된 자원에 창의성을 더한 ‘새활용’ 디자인 솔루션을 제안하기도 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지속 가능 패션 브랜드인 ‘래;코드’가 관람객이 서울과 관련된 단어를 활용해 에코백을 만들 수 있는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운영한다. 피자알볼로는 추억의 뽑기 기계를 이용해 디자인 캘린더와 피자알볼로 상품권 등을 증정하고 매 시간 정각에 피자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전개한다.

행사 첫째 날인 4일부터 5일까지는 동시 행사로 디자인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아르텍(Artek) 디자인 디렉터 출신 빌레 코코넨(Ville Kokkonen) 알토 대학 교수 ▲영국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 베단 로라 우드(Bethan Laura Wood) ▲디자인 서비스 혁신 기업 아트린코(Artlinco) 디자이너이자 덴마크 디자인 대사 소렌 프람(Soren X. Frahm) ▲브라질 출신 디자이너이자 글로벌 디자인 브랜드 ‘어 랏 오브 브라질’ 설립자 페드로 프랑코(Pedro Franco) ▲노트 디자인 스튜디오 소속 건축가 다니엘 헥셔(Daniel Heckscher) ▲트렌드 예측 기업 WGSN의 스페셜리스트 찰리 클라크(Charlie Clark) ▲이탈리아 디자인 교육기관(IED) 학장이자 건축가 리카르도 발보(Riccardo Balbo) 등 총 6개국 출신 전문가 7인이 연사로 나선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오는 8일까지 코엑스 3층 C홀에서 진행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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