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보다 작은 항공사 ‘하이에어’, ATR 항공기 도입…“울릉도 등 국내 새 항로 개척”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7월 24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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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어 윤형관 회장과 승무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이에어 윤형관 회장과 승무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가 프로펠러 항공기를 도입해 국내 단거리 노선 개척에 나선다.

하이에어는 올해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해 본격적으로 국내 노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AOC 취득 시기는 오는 9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행기의 경우 프로펠러가 탑재된 ‘터보프롭(TURBOPROPS)’ 항공기를 투입한다. 에어버스 자회사 ATR이 제작한 기종이 도입된다. 앞서 하이에어는 ATR 72-500 항공기 2대를 인도받았다. 하이에어가 운영하는 72-500 항공기는 현재 페가수스 페인팅이 적용돼 김포공항에서 취항을 준비 중이다.

하이에어는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형 항공사로 사업 초기 한국의 동서를 잇는 항로 개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규 공항 백령도공항(2023년)과 울릉도공항(2025년) 취항까지 고려하고 있다. 해당 공항은 활주로가 1200m에 불과해 50~70여개 좌석을 갖춘 소형 ATR 항공기가 취항하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단거리 국제 항공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단의 경우 항로 확장에 맞춰 ATR 항공기를 증편할 예정이다.

윤형관 하이에어 회장은 “ATR 항공기는 연료효율이 우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을 뿐만 아니라 짧은 활주로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정비 서비스와 훈련 지원 정책 등을 고려해 ATR 항공기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에어 ATR 72-500 항공기
하이에어 ATR 72-500 항공기
하이에어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총 25개국 68개 업체가 약 470대 규모 ATR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항공기를 지원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 기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항공기 지원을 위한 포괄적인 네트워크가 마련된 것으로 이를 활용해 항공기 수리 및 정비(MRO)는 물론 조종사와 승무원, 유지관리 직원 훈련 등이 가능하다고 하이에어 측은 전했다.

하이에어는 첫 노선으로 울산~김포 노선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울산과 제주를 잇는 노선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윤형관 회장은 “ATR 항공기는 섬과 산이 많은 국내 지형에 최적화된 비행기”라며 “기존 LCC가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권의 경우 윤 회장은 “시즌 및 요일에 따라 차별화된 가격 정책을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선의 경우 전 노선이 10만 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용주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윤형관 하이에어 회장과 이용주 국회의원이 협약식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윤형관 하이에어 회장과 이용주 국회의원이 협약식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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