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대통령 손자도 BTS 팬…李총리 “사인 CD 꼭 드리겠다”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5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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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대통령 궁에서 모하마드 압둘 하미드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대통령 궁에서 모하마드 압둘 하미드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모하마드 압둘 하미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을 만나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인 CD를 손자분께 보낼 수 있으면 꼭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하미드 대통령이 “손자가 K팝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BTS 좋아한다”며 “손자에게 한국에 꼭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만남은 이 총리의 방글라데시 공식방문 일정 중 하나로 양국의 협력 관계 확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미드 대통령은 동파키스탄 시절인 10대부터 학생운동에 투신해 파키스탄 당국에 의해 두 차례 수감됐으며, 아와미연맹(AL) 입당 후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에 적극 참여했다. 방글라데시 독립 후 6선 의원, 국회의장 등을 역임하다 전임 대통령 서거로 2013년 4월 대통령에 선출됐다.

하미드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외교적 채널에서 비자 없이 방문할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양국간 교역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방글라데시의 의류, 섬유, 건설 등 분야에서 활동중인 150여개의 현지 한국 기업들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협력 분야가 계속 확대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현대화 과정을 돌아보면 우리도 방글라데시처럼 섬유 의류 분야 수출로 발전을 시작했다. 한국과 방글라데시는 근대화과정에서의 역사적 격변이나 발전 경험 등 많은 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가 예전에는 침체된 지역이라는 이미지 있었는데 이제는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평가 받게돼 방글라데시도 그 대열에 동참해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리는 하미드 대통령에게 빠른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다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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