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립가극무극원의 '조씨고아' 30여분간 커튼콜, 기립 박수… 감동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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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8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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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K ART 홀에서는 세계 정상급 무용수들로 구성된 중국 국립무용단 국립가극무극원의 ‘조씨고아’ 공연이 지난 22~23일 양일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무대 속에서 뿜어내는 색채와 율동의 거대한 스펙타클과 웅장함, 대사나 내레이션보다 더 절절하고 뜨겁게 전해지는 무용수들의 손 사위와 몸짓이 전하는 슬픔과 격랑은 관객들의 가슴을 적시며 30여분 동안 박수와 눈물을 흘리게 했다.

한양대 예술대 김광범 교수 “이런 공연을 우리가 이렇게 마주하리라고는 내 무용인생에서 상상할 수 없는 행운이었다”고 감동을 전했다. (주)대가원 엄태미 대표는 “이틀 연속 와서 봤는데 앞으로 적어도 두 달간은 이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및 같이 내한한 중국 선전부 관계자들도 무대에 올라 단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한국에서의 환호와 반응에 감격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 총괄한 백석엔터테인먼트 양원석 대표는 “예술과 상업적인 면과의 괴리를 좁혀보고자 모든 입장객을 한국의 무용관계자와 감수성 있는 고객으로 전원 초대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감동을 이렇게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에서 예술이 왜 어떻게 인류에 복무해야 하는가를 절실히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중국 가극무극원의 ‘조씨고아'는 한류가 범세계적으로 도약하고 있는 시기지만 다른 나라의 예술을 접함으로써 우리 문화와 예술이 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의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중국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중국국립 가극무극원의 새로운 작품들이 국내 연이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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