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투어 회생계획안 인가… KMH아경그룹 편입 ‘새 날개’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5월 14일 16시 21분


코멘트
법정관리 반 년만에 조기졸업 눈앞

‘보물섬투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패키지 전문 여행사 ㈜우리두리의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됐다.

14일 오후 서울회생법원 주관으로 관계인집회를 가진 ㈜우리두리는 회생계획안에 대해 75.5%의 채권자 동의를 얻어냈다.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이상 동의라는 요건을 갖춤으로써 법정관리 개시 6개월여만에 조기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회사 측은 “대부분이 향후 사업상 관계를 지속할 상거래 채권자인 데다, 건실한 중견 그룹사 피인수를 통한 보물섬투어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적극적인 공감대를 얻어내 회생계획안 동의 절차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확정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우리두리는 KMH아경그룹에 편입될 예정이다. KMH아경그룹은 관계사를 통해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우선매수권자로서 M&A를 추진해 왔다. KMH아경그룹은 미디어와 레저, 제조분야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보물섬투어 인수를 계기로 골프와 여행 등 레저분야를 더욱 확장,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저분야로는 신라컨트리클럽 등 다수의 골프장과 골프 부킹 어플리케이션 ‘골프몬’ 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신라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KMH신라레저는 올 하반기 증권시장 상장이 유력하다.

앞으로 ㈜우리두리는 회생채무 변제 과정을 단계적으로 마무리한 뒤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법원은 회생채무 변제의 완료 여부와 회생계획의 진행 상황, 기업의 자생적 사업영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종결 결정을 내리게 된다.

㈜우리두리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 등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경영위기를 자초했으나 회생 개시 이후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인수예정 모기업이 직접 주요 경영이슈들을 검토, 결정하면서 빠르게 안정돼 왔다”며 “추후 회생계획안을 성실히 이행함과 동시에 26년 업력의 사업경험과 협력사와의 탄탄한 상생의지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여행사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