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독립운동가에게 쓴 100통의 러브레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백년편지/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656쪽·2만5000원·삼우반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00명의 국민이 독립운동가에게 쓴 편지 모음집. 독립운동가 후손부터 현역 의원, 시민운동가 등 다양한 인물이 100명의 선열에게 감사와 존경을 담아 편지를 썼다.

모든 편지에는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 100인의 위인전을 읽는 듯 흥미롭다. 함께 수록된 풍부한 자료 사진은 그들도 우리처럼 한 시대를 살아간 한 인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책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되새기고 널리 기려야 한다는 당위적 메시지는 물론이고 독립운동가의 직계후손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생생한 내용도 담겼다. 임시정부 문화부장인 김상덕 열사의 아들인 김정륙은 “가난함에 술 한 잔도 망설이던 아버지 눈빛” “아버지 코끝에 맺힌 투명한 콧물” 등 애절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백년편지#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