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차 석유최고가 또 동결 “가격통제 당분간 계속”

  • 동아일보

휘발유 1934원-경유 1923원 유지
최고가격제로 물가상승 억제 판단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앞으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6.5.7/뉴스1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앞으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6.5.7/뉴스1
정부가 8일부터 적용되는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3회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정유사 공급가 기준으로 L당 휘발유는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이 유지된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에 주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 효과를 지속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2월 말 중동 전쟁 이후 3월 2.2%, 지난달 2.6%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실제 물가 상승 압력을 상당 부분 억제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 2.8%, 지난달 3.8%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산했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더라면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L당 2200원대, 경유는 2800원을 넘었을 것”이라며 “미국-이란 전쟁이 계속되고 중동 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면 최고가격제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부터 2주간 적용될 5차 석유 최고가격도 동결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물가 상승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쟁 여파로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을 대상으로 매점매석 단속을 강화하고, 다음 달까지 22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최대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설탕 시중 방출 의무 강화와 수입 수산물 유통 경로 추적 확대 등을 통해 할당관세 인하 효과가 소비자가격에 즉시 반영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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