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청소년유해곡 방송한 KBS ‘불후의 명곡’ 행정지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0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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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드라마 ‘봄이 오나 봄’과 예능 ‘라디오스타’가 음주를 미화하는 방송으로 제재를 받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9일 이 프로그램들에 대해 심의제재를 결정했다.

‘라디오스타’는 출연자가 만든 폭탄주를 진행자와 다른 출연자들과 마셔보고 맛에 대해 표현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아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봄이 오나 봄‘은 등장인물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모습을 보며 동석한 인물들이 환호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했다. 전체 회의 상정 후 최종 제재 수위를 논의키로 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방송에서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장면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은 자칫 시청자들에게 음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어 음주 확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유의할 것을 권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방송 하단 자막으로 각종 유료상품 정보를 고지한 채널A와 MBN의 ’단신 뉴스 자막‘에 대해 각각 ’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뉴스 자막으로 특정 상품 관련 일정과 전화번호 등 상업적 내용을 방송해 부적절한 광고효과를 줬다”고 지적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MBC TV ’MBC 뉴스데스크‘, MBN 시사 교양 프로그램 ’판도라, MBC 에브리원·MBC 뮤직·MBC 드라마넷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OCN 수목드라마 ‘빙의’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다.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고시된 노래인 영국 그룹 ‘퀸’의 외설적인 노래 ‘돈 트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를 방송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대전 폭발사고 소식을 전하며 시청자가 촬영해 제공한 자료화면을 방송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판도라’는 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원형 그래프로 보여주면서, 82.9%에 이르는 찬성 의견을 절반 이하로 표시하는 등 찬반 차이를 축소하고 왜곡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출연자가 현행법상 신고·검역이 필요한 외국 축산물 가공품을 공항 검역을 거치지 않은 채 국내 반입해 지인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을 방송했다.

‘빙의’는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다수 학생들이 피투성이 얼굴로 쓰러진 학생 목에 줄을 걸어 잡아당기거나 옷을 벗겨 불법촬영을 하는 등 학교폭력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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