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이어온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공동개최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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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5일 1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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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격년제 개최 미수용 시 추진委 해산 추진

부여군청전경© 뉴스1
부여군청전경© 뉴스1
지난 2007년부터 12년 동안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가 공동으로 개최해 온 백제문화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15일 부여군과 백제문화선양위원회에 따르면 군은 백제문화제의 건전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축제를 격년제로 열자고 백제문화재단에 건의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의 해산을 추진한다는 것.

군은 축제의 질보다 양적 경쟁을 부추기는 공주시와의 동시 개최보다 격년제 개최를 추진위원회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추진위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축제 동시 개최로 인해 프로그램의 질적 하향 평준화, 특색 없는 이벤트 위주의 선정적 축제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 12일 부여군청에서 열린 선양위원회 회의에서는 백제 역사·문화를 선양하는 프로그램 개발보다 대형 이벤트 위주로 핵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추진위는 재정 규모가 다른 부여군과 공주시와의 경쟁을 방치하고 있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특히 두 도시간의 의견을 조정하지 못하고 지자체간의 갈등만 증폭시킨 추진위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축제는 공주시와 공동으로 개최하지만 군 의회, 군민대상 설문조사, 지역 여론 수렴을 통해 추진위 해산안을 선양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논란이 봉합되지 않으면 백제문화제는 양 도시간 공동개최가 아니라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백제문화재단 관계자는 “충남도, 공주시, 부여군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9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현재는 어떤 결론을 내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부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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