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로 그림 그리는 ‘낙화장’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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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7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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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장 보유자에 김영조씨 인정

‘화조 8폭 병풍’ 중 일부(김영조 作), 문화재청 제공
‘화조 8폭 병풍’ 중 일부(김영조 作), 문화재청 제공
인두로 지져서 그림을 그리는 기술인 ‘낙화장’(烙畵匠)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낙화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김영조씨(66)를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36호 낙화장은 종이, 나무, 가죽 등을 인두로 지져서 산수화, 화조화 등의 그림을 그리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우리나라 낙화의 기원은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1788~1863)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수록된 ‘낙화변증설’(烙畵辨證設)에서 찾을 수 있으며 19세기 초부터 전라북도 임실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돼 왔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낙화장’’ 김영조씨.(문화재청 제공)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낙화장’’ 김영조씨.(문화재청 제공)
낙화의 기본 화법은 전통 수묵화 화법과 비슷하지만 산이나 바위를 그릴 때 도끼 자국이 난 듯 강하게 붓을 찍어 표현하는 기법인 부벽준(斧劈?)이나 크기와 농담이 다른 점들을 무수히 찍어서 바위나 산 등을 표현하는 우점준(雨點?) 등과 같은 각종 기법을 붓 대신이 인두로 표현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번에 낙화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영조씨는 현재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낙화장 보유자로 1972년에 입문해 지금까지 낙화를 전승하고 있다.

김씨는 다수의 동양화에 대한 모사를 통해 전통낙화에 대한 숙련도를 높여 왔으며 전승공예대전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차례 수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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