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이 × 컨템포디보 ‘형제, 그리고 키보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21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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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그룹 컨템포디보와 래퍼 비와이의 흥미로운 무대가 막을 올린다.

알고 보니 컨템포디보의 멤버 이병일과 비와이는 친형제 사이. 두 형제는 성장기의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에도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했다. 동생은 괴물 래퍼로, 형은 ‘한국의 일디보’로 불리는 남성 팝페라그룹의 멤버로 성장하며 당당히 각자의 길을 걸어 왔다.

전혀 다른 색깔일 것 같은 힙합과 크로스오버 음악. 오래전부터 한 무대에 서게 될 날을 꿈꾸어왔던 두 형제의 바람이 마침내 현실이 된다.

이번 무대는 두 형제의 음악적 성장 시기 중 고민과 발전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해온 도시 중 하나인 부평이라는 공간에서 첫 무대를 기획했다.

한 뮤지션의 음악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초연에 집중하라는 음악계의 오래된 조언이 있다. 두 형제의 실험적인 첫 공연에서 각자의 음악적 이질감을 신선한 동질감으로 둔갑시켜버리는 기적이 이루어진다면 초연을 통한 두 형제의 도전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평소 힙합을 음악적 관심의 대상으로 가졌다면, 또한 크로스오버를 음악적 관심의 대상으로 여겼다면 이번 공연은 매우 소중한 기회가 될 듯하다.

콘서트의 제목에 <키보드>가 들어간 이유가 궁금하다. 가족에게 갑자기 찾아온 어렵고 힘든 시절, 두 형제를 이어주었던 음악적 키워드가 <키보드>이기 때문이다. 형제가 둘 다 음악을 하기 어려웠던 시절, 하지만 이제 형제가 둘 다 음악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키보드 스토리>를 콘서트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와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형과 함께 힙합과 팝페라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음악적 모습인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크로스오버, 그리고 공연의 타이틀인 형제라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새로운 무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대를 같이 준비하는 <컨템포디보>의 공연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각종 방송이나 경연무대에서 선보였던 곡들과 함께 파격적인 커버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준비해 관객에게 다가간다.

공연은 4월21일(토) 오후 7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다.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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