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느꼈던 전율, 대학로서 이어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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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폐막식서 ‘시간의 축’ 선보인 LDP 무용단 23일부터 정기공연

제18회 LDP 무용단 정기공연 가운데 이정민 안무작 ‘거울 앞 인간’ 콘셉트 사진. 박귀섭 작가 제공
제18회 LDP 무용단 정기공연 가운데 이정민 안무작 ‘거울 앞 인간’ 콘셉트 사진. 박귀섭 작가 제공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4분 분량의 ‘시간의 축’ 공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현대무용의 명가(名家)’ LDP(Laboratory Dance Project) 무용단이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제18회 정기공연을 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무용단인 LDP의 정기공연은 현대무용계 스타 무용가인 신창호 차진엽 김영진 김동규 이용우 김판선 김성훈 이인수 김재덕 김보라 등이 거쳐간 무대로 유명하다. 2001년부터 매년 50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소속 무용수들의 신작 무용을 선보여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아크람칸무용단과 댄스경연프로그램 Mnet ‘댄싱9’ 시즌2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임샛별, 2013년 그리스 헬라스 국제무용경연대회에서 1등을 한 김성현을 비롯해 신예 이정민이 안무가로 나선다.

임샛별의 안무작 ‘소녀’는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로망과 사회적 미의 기준으로 고통받는 여성의 신체와 상처 등을 그린 작품이다. 임샛별은 “여성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품고 있는 순수한 소녀 감성에 주목하는 한편, 거칠고 강한 모습 또한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안무가 김성현은 ‘이념의 무게’란 주제로 과거 독재시대 때부터 현대까지 여러 방식으로 지속되고 있는 폭력의 순환 고리를 풀어낼 예정이다. 안무가 이정민은 ‘거울 앞 인간’을 올린다. LDP 측은 “거울 앞에 서면 누구나 거울에 비친 겉모습에 주목하기 때문에 숨겨진 내면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3만∼5만 원. 02-3668-0007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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