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케이트 모스-나오미 캠벨과 피날레 킴 존스 디렉터, 루이비통 떠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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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열린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의 피날레에서 킴 존스 디렉터(가운데)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가한 모델 나오미 캠벨(왼쪽), 케이트 모스와 함께 런웨이를 걷고 있다. 루이비통 제공
파리에서 열린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의 피날레에서 킴 존스 디렉터(가운데)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가한 모델 나오미 캠벨(왼쪽), 케이트 모스와 함께 런웨이를 걷고 있다. 루이비통 제공
루이비통의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킴 존스는 루이비통의 여성복 디렉터였던 마크 제이콥스 아래에서 2011년 3월부터 일을 시작했다. 2012년 봄여름(SS) 컬렉션을 시작으로 자신 만의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그런 그가 최근 열린 2018 가을겨울(FW) 남성복 컬렉션을 끝으로 루이비통을 떠나게 됐다.

킴 존스는 지난해 슈프림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진부하고 정체된 루이비통 남성복 이미지에 스트리트웨어를 접목해 젊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20, 30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파격적 시도에 젊은 세대는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루이비통×슈프림’ 협업 제품을 사기 위해 전 세계 매장에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서울 강남의 루이비통 플래그숍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197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존스 디렉터는 생후 3개월 무렵 가족과 함께 남미의 에콰도르로 떠났다. 그후 에티오피아, 케냐 등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 머물면서 유목민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런 경험은 그의 컬렉션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존스는 2003년 본인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해 런던 패션위크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후 톱맨, 멀버리, 알렉산더 매퀸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하이 패션에 스트리트 스타일을 접목해 영국 패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006년과 2009년엔 영국패션협회에서 수여하는 남성복 부문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받았다.

루이비통을 떠나는 존스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8 FW 루이비통 남성복 컬렉션’에서 화제의 패션쇼 피날레를 선보였다. 스페셜 게스트인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와 나오미 캠벨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남성복 컬렉션에 여성 모델이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케이트 모스와 나오미 캠벨은 루이비통 모노그램의 벨트가 달린 코트와 앵클 부츠를 신고 나왔다. 두 사람은 피날레 무대에서 존스 디렉터와 런웨이를 함께 걸어 나오며 그의 마지막을 축하해줬다.

루이비통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버크 회장은 “존스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라며 “그는 재능과 결단력으로 트렌드를 주도하며 오늘날 루이비통이 고급 남성복의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존스의 공식적인 다음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패션업계에서는 그가 베르사체나 버버리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루이비통#캠벨#킴 존스#남성복#마이클 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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