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창작 무용극 ‘어머니’ 美 뉴욕서 초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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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초연된 이산가족 어머니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극 ‘어머니’의 한 장면. 서든인라이트먼트시어터 제공
미국 뉴욕에서 초연된 이산가족 어머니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극 ‘어머니’의 한 장면. 서든인라이트먼트시어터 제공
북한의 아들을 그리워하며 이사조차 가지 못한 이산가족 어머니의 실화를 소재로 한 창작 무용극이 미국 뉴욕에서 초연됐다.

한인 극단인 서든인라이트먼트시어터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 극단 큰곰자리와 함께 지난달 30일∼3일(현지 시간) 뉴욕 뉴시티극장에서 나흘간 창작 무용극 ‘어머니’를 공연했다.

이 작품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6·25전쟁이 갈라놓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뤄 주목을 받았다. 공연의 배경인 서울 성동구 행당동 115는 생사조차 모른 채 북한에 있는 아들을 기다리며 집을 지키고 있는 이산가족의 실제 사연에서 착안한 장소. 김은희 서든인라인먼트시어터 대표(57)와 윤혜정 안무가(53)가 각각 연출과 안무를 맡아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전쟁의 참상을 영상, 음악, 춤으로 절절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김 대표는 “한국전 참전 노병과 동포들이 공연을 보고 눈물 흘리는 것을 보며 전쟁의 참상과 이산가족의 아픔이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전달되는 걸 느꼈다”며 “내년엔 독일 베를린, 서울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이산가족#창작 무용극#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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