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긋기]그때 그곳에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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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설터 지음·마음산책

“나는 자욱한 아침 안개로 덮인 몽파르나스 공동묘지 위쪽에서 가을과 겨울 한 철씩 살았고, 광활하고 차가운 망자의 숲을 걸어 일하러 갔다. 길은 비어 있었고, 나는 지나치는 모든 것들을 들여다보고 낯선 이름들에 잠겨 어지럼증을 느꼈다. … 발레리의 말을 빌리자면 ‘삶의 선물이 꽃으로 화하는’ 그 냄새를 아직도 기억한다.”

‘가벼운 나날’ ‘사냥꾼들’ 등으로 알려진 소설가 제임스 설터의 산문집. 여행과 사람에 대한 자전적 기록이다.
#그때 그곳에서#제임스 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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