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자도 짜릿함 즐긴다! 매력만점 ‘크레이지 러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8일 05시 45분


컬럼비아·머렐·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업체 후원대회 봇물

닦이지 않은 산길, 끝이 없는 계단을 뛰어 오르는 이른바 ‘크레이지 러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평지를 달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체력이 소모되지만 완주 뒤의 짜릿한 성취감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산악마라톤, 오지레이스 등으로 불리며 마니아만이 즐기는 것으로 인식돼왔던 아웃도어 스포츠 트레일러닝의 확산이 대표적이다. 컬럼비아가 후원하는 ‘KOREA 50K’는 23일 동두천 왕방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선수, 전문가급의 마니아들을 위한 50K(59km) 코스뿐만 아니라 입문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컬럼비아몬트레일 브랜드 단독코스인 10K(10km) 코스를 마련했다.

5월에는 ‘머렐 트레일 레이스 2017’, ‘노스페이스 100 코리아’ 등 트레일 러닝 대회들이 대기 중이다.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는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 ‘스카이런(SKY RUN)’이 열린다. 1층부터 해발 500m의 최고층인 123층 전망대까지 총 2197개의 계단을 빠르게 뛰어 올라가는 경기다. 이전에도 ‘63빌딩 계단 오르기’와 같은 대회가 개최된 적이 있지만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경기장 삼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새로운 한계에 대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역시 23일 상암 월드컵 공원 평화광장에서는 ‘2017 미즈노 릴레이 서울’이 개최된다. 4인(여자2·남자2) 또는 2인(여자1·남자1)이 한 팀이 되어 총 12km를 100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팀원 별로 구간을 할당하고 팀원의 기록을 더해 팀 기록을 측정한다. 자신의 기록뿐만 아니라 팀원간 협업을 이뤄야 하는 계주 형식의 레이스다.

16일에는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위를 달리는 이색 러닝대회 ‘아디다스 마이런’이 열렸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마이런은 차량이 통제된 광안대교 위에서 거센 바람의 저항을 견디며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컬럼비아 관계자는 이러한 ‘크레이지 러닝’ 열풍에 대해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그 자체를 즐기는 한편 완주한 이후의 성취감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젊은 러너들이 이끌어 낸 새로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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