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방송에서 집행된 광고비 규모가 처음으로 지상파TV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TV에 비해 다른 매체의 영향력이 증가한 가운데 케이블·종편이 인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7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블·종편 방송의 광고시장 규모는 2015년보다 5.0% 성장한 1조8655억 원이다. 지상파TV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15.9% 감소한 1조6576억 원으로 나타났다. 종편은 뉴스보도·정치시사 프로그램, 케이블TV는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인기 콘텐츠를 만들어 낸 덕분에 광고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효율적인 광고 집행 전략을 쓰면서 지상파TV 등 전통적인 매체의 광고 예산을 줄인 광고주가 늘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시청률이 저조해 광고 판매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도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성장세를 이어가는 디지털 광고시장에서는 모바일이 PC를 앞질렀다. 지난해 모바일 광고비 규모는 전년 대비 36.3% 성장한 1조7453억 원으로, PC 부문(1조6372억 원)을 넘어섰다. 국내외 주요 미디어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동영상에 붙는 광고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PC 광고시장은 2조 원을 돌파했던 2013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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