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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이름이 ‘빨강’이라고 빨간색만 그려야 하나요
동아일보
입력
2017-02-18 03:00
2017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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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크레용의 이야기/마이클 홀 지음·김하늬 옮김/48쪽·1만3000원·봄봄
‘빨강’이라는 이름이 붙은 크레용이 있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빨간색을 그리지 못하고 자꾸 파란색만 그린다. 크레용학교 선생님은 “연습이 더 필요해”라고 타이른다. 누가 봐도 파란색으로 생긴 크레용에게, 이름을 잘못 붙였다는 얘기는 누구도 하지 않는다.
빨강이의 엄마는 빨강이가 자신의 이름답게 그릴 수 있도록 도울 친구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노랑이와 함께 그린 오렌지는 커다란 녹색 과일이 된다.
“이름이 빨강인데…. 노력이 부족한 거야.”
어느 날 조금 독특한 새 친구 ‘자두’가 빨강이에게 말한다.
“내가 그린 배 뒤에 바다를 그려줄래?”
누군가에게 타인이 정해 붙인 이름은, 그의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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