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잇따른 홍수와 화재, 테러 위협에 시달린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1020만 달러(약 122억 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미국 미술전문지 아트넷뉴스는 “지난해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한 총 관람객 수는 약 730만 명으로 2015년에 비해 15%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파리 여행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원인으로 작용했음은 국적별 통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루브르 박물관을 찾은 프랑스인 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 방문객 수가 급전직하했다. 장뤼크 마르티네즈 관장은 “일본인 관람객은 2015년에 비해 61%, 중국인은 31%, 미국인은 18% 줄었다”고 말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2015년 총 관람객 수 930만 명을 기록하며 10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그해 11월 파리에서 발생한 이슬람 테러범들의 연쇄적인 무차별 총격 테러 이후 악재가 이어졌다. 지난해 6월에는 홍수와 화재가 겹치며 일시 폐관했다. 그러나 방문객 수가 줄면서 이용 만족도는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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