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진작가 ‘로타’와 함께하는 두런두런 일본산책

  • 입력 2016년 10월 31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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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먼 나라로 불리는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만화에 열광하는 평범한 사진작가 로타의 눈으로 본 일본의 다양한 모습.


성공한 덕후 ‘로타’가 포착한 일본

1978년생의 젊은 작가 로타는 6년 전 난데없이 ‘미소녀’ 시리즈를 들고나와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학창시절 동경했던 만화 속 여주인공들을 모티브로 촬영한 사진 시리즈가 대박이 난 것. 현재 포토북, 유명 뮤지션의 공연 사진, 광고, 패션 화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탁월한 컬러 감각은 풍경사진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최근 일본의 풍경들을 찍은 사진을 엮어 책을 펴내기도 했다.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유명한 랜드마크뿐만 아니라 평범한 거리, 상점,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구석구석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사진들이 눈에 띈다. 이에 멀리서 본 일본과 가까이서 본 일본 두 가지 이면을 감상할 수 있다.

대기장소(待合所) “인간은 살면서 참 많은 시간을 ‘기다림’으로 채운다.”

또한, 그의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면 피사체가 마치 미니어처 장난감처럼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틸트쉬프트(Tilt shift, 얕은 심도와 높은 채도를 이용한 기법) 렌즈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특유의 만화적인 감성과 색감을 엿볼 수 있다.


<로타의 일본산책> 사진 로타, 글 강한나, 브레인스토어
일본의 다양한 정취를 90여장의 와이드한 사진 속에 디테일하게 담아낸 로타의 사진집. 아기자기하면서도 감성적인 사진과 글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한 번쯤 일본에 가 보고 싶은, 짧은 여행이 아니라 오랫동안 체류하며 일본의 감성에 취해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책. 여기에 일본에서 5년째 생활하며 방송, 집필, 학업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강한나 작가가 일정 기간 이상 현지에 머무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단상들을 에세이로 표현했다.


하늘(ソラ)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진 속에서 바람 소리가 들려.”


공원(公園) “바쁜 당신, 공원 벤치에 앉아 본 지 얼마나 됐나요?”


교토 카모 강(京都 鴨川) “해가 저물면 교토의 카모가와에 마법이 걸린다.
사람들은 어두워진 강을 바라보며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풍경(風景) “지극히 평범한 풍경 속에서도 일본의 향기가 느껴져.”



기사= 동아닷컴 라이프
섹션 간예슬 객원기자
자료제공= <로타의 일본산책>, 브레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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