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겉멋 든 백 46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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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59기 도전 3국 5보(41∼50)

백 ○가 좋은 수라는 건 만약 흑이 44의 자리로 늘면 백이 43 언저리로 협공해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흑도 작전을 변경한다. 좌하 흑 한 점을 방치한 채 흑 41, 43으로 우하 백 한 점을 먼저 공격하고 나선다. 참고 1도를 보자. 흑이 좌하 한 점을 돌보려고 하면 백 2의 급소를 빼앗긴다.

백도 기세상 44로 우하 흑 한 점을 제압했고, 그 대신 흑은 45로 우하 백 두 점에 대한 공격권을 획득했다.

이제 백 두 점의 타개가 관건이다. 박정환 9단은 백 46으로 가볍게 날아올라 빠르게 타개하고자 했다. 타개와 함께 우변 흑진도 삭감하는 일석이조처럼 보였지만 겉멋만 든 수였다. 흑 47로 한 방 얻어맞자 백 모양이 급속히 허물어진다.

지금은 참고 2도 백 1처럼 단단하게 타개하는 것이 좋았다. 백 3으로 뛰는 수, 흑 6으로 잇는 수 모두 쌍방 최선이다. 백 48의 악수를 둬야 한다는 것이 아프다. 백 50까지 허겁지겁 달아나는 형국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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