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용 목사 10주기 맞아 추모 설교집 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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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실린 설교 48편 담아… 17일 경동교회서 추모 음악회

“자신을 지지하는 무리와 반대하는 무리에게 똑같이 ‘아니요’를 선고하면서,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 앞을 선행하고 있습니다. 이 행진을 막을 힘은 아무 데도 없습니다. 진실의 소리가 잠잠하게 되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입니다.”

강원용 목사(1917∼2006)의 생전 설교 중 일부다. ‘빈들에서 소리를 외친’ 강 목사 10주기를 맞아 추모 설교집이 최근 발간됐다.

재단법인 ‘여해와 함께’가 발간한 ‘돌들이 소리치리라-강원용 목사 10주기 추모 설교선집’(대한기독교서회·사진)에는 모두 48편의 설교가 담겼다. 선집은 강 목사 삶의 여정과 맞물려 1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1950∼60년대) 2부 오직 말씀으로(1970년대) 3부 순례하는 강단(1980년대) 4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은퇴 이후) 등 10년 단위로 구성됐다.

경동교회 채수일 담임목사는 발간사에서 “(강 목사의) 명설교는 한국 교회와 근대사 속에서 ‘빈들의 소리’로서 감명과 삶을 움직이는 동력을 줬다”며 “설교 안에는 복음과 시대를 꿰뚫는 예언자적 통찰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 강 목사 타계 당시 발간된 ‘여해가 띄우는 희망의 편지’에 20여 명의 추모 메시지와 타계 이후 언론 보도를 추가해 증보판도 냈다.

추모행사는 17일 오전 11시 묘소 참배, 오후 7시 반 추모음악회(경동교회), 오후 9시 설교선집 발간 간담회 순으로 치러진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강원용 목사#설교집#돌들이 소리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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