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백야가 반겨주는… 한여름의 ‘겨울왕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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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이색 해외여행지

여름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후덥지근한 국내를 벗어나 부모, 자녀들을 데리고 시원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이색 해외 여행지를 소개한다.


○ 미국 알래스카 빙하 크루즈


인디언 말로 ‘거대한 땅’을 뜻하는 알래스카는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청정한 빙하 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7, 
8월에도 온도가 섭씨 20도 내외라서 여름에 여행하기 좋다. 크루즈선을 타고 둘러보는 알래스카의 풍경은 장관이다. 동아일보DB
인디언 말로 ‘거대한 땅’을 뜻하는 알래스카는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청정한 빙하 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7, 8월에도 온도가 섭씨 20도 내외라서 여름에 여행하기 좋다. 크루즈선을 타고 둘러보는 알래스카의 풍경은 장관이다. 동아일보DB
알래스카는 7, 8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달이다. 온도가 섭씨 20도 내외로 한국의 봄 날씨와 비슷하다. 오히려 약간 쌀쌀해 바람막이를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인디언 말로 ‘거대한 땅’을 뜻하는 알래스카는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이 광활한 대지에 펼쳐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하나투어(1577-1233)의 ‘알래스카 빙하 크루즈와 로키 관광 13일’(599만6000원)은 고급 크루즈선을 타고 시원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이다.

이 상품은 11만 t의 고급 크루즈 선박인 ‘크라운 프린세스’에 탑승해 주요 기항지를 방문한다. 야생의 자연을 간직한 ‘주노’, 알래스카 최북단의 ‘스캐그웨이’, 배로만 접근 가능한 글레이셔베이 국립공원, 연어로 유명한 ‘케치캔’ 등에 들른다. 각 기항지에서는 헬기투어, 기차여행 등의 옵션상품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알래스카의 주도인 주노는 미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도시다. 관광객들은 연어 떼와 웅장한 멘덴홀 빙하, 빙하가 녹아 조성된 푸른 노리스 호수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알래스카 최북단에 있는 스캐그웨이는 알래스카 원주민 말로 ‘북풍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뜻이다.

알래스카에선 빙하를 빼놓을 수 없다. 1992년 알래스카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글레이셔베이 국립공원은 1만3000km²의 넓이를 자랑하는 빙하 국립공원이다. 이곳은 알래스카 관광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배로만 갈 수 있다. 하루 크루즈선 2척을 포함해 총 36척의 배만 출입할 수 있다.


○ 백야 현상의 아이슬란드


백야와 폭포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참좋은여행 제공
백야와 폭포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참좋은여행 제공
유럽의 아이슬란드도 여름에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기온이 섭씨 20도가 채 되지 않는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白夜) 현상과 뜨거운 화산, 거대한 빙하, 경이로운 폭포 등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참좋은여행(02-2185-2560)은 ‘아이슬란드 일주 7일’ 상품(389만 원부터)을 내놓고 있다. 신비의 겨울왕국 아이슬란드의 이곳저곳을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이다. 먼저 아이슬란드의 블루라군 온천은 아이슬란드를 방문할 때 꼭 가봐야 할 필수 여행지로 꼽힌다. 화산지대의 지열을 이용한 온천으로 아이슬란드 최대의 야외 온천에서 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아이슬란드의 굴포스 폭포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황금 폭포를 뜻하는 굴포스 폭포는 폭포 아래에 위치한 초대형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지며 발생하는 좁고 깊은 틈)가 땅으로 꺼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장엄한 경관을 자아낸다. 물줄기와 물보라가 거센 편이지만 다양한 색의 무지개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 보라색 넘치는 일본 홋카이도

꽃으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 인터파크투어 제공
꽃으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 인터파크투어 제공
비행시간이 짧아 ‘6070세대’들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여름철 시원한 여행지는 일본 홋카이도이다. 홋카이도는 겨울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진짜 매력은 여름에 볼 수 있다.

특히 홋카이도의 후라노는 보랏빛 라벤더로 유명하다. 후라노에서는 1950년대부터 비누나 향수의 원료를 얻기 위해 라벤더 재배를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바로 100여 가지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팜도미타이다. 6월부터 9월 중순까지 후라노의 팜도미타 라벤더 화원은 보랏빛 라벤더가 아름다운 꽃물결을 일으키며 장관을 이룬다.

맥주를 좋아하는 관광객이라면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삿포로 맥주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인터파크투어(02-3479-0135)의 ‘북해도 4일’ 상품(89만9000원부터)을 선택하면 꽃구경으로 유명한 비에이와 후라노 등을 중점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3대 게 요리 무제한 식사 등이 포함돼 있다. 기본 일정이 끝나면 호텔에서 온천욕을 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겨울왕국#여름휴가#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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