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음식·풍경·사물… 황홀한 色의 향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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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컬러 유어 라이프’ 전시회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컬러 유어 라이프’ 전시는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색상을 깨워 미술관 안으로 불러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이딸라가 만든 다양한 색상의 새 모양 화병 작품. 대림미술관·리뽀 제공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컬러 유어 라이프’ 전시는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색상을 깨워 미술관 안으로 불러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이딸라가 만든 다양한 색상의 새 모양 화병 작품. 대림미술관·리뽀 제공

봄은 어디서부터 올까. 사람들이 떠올리는 ‘봄의 시작’은 제각기 다를 것이다. 십수 년 전 졸업한 모교의 담장에서 피어난 하얀 목련꽃에서 봄을 느끼는 이도, 멀리 섬진강변에서 피어난 연분홍 벚꽃을 바라보면서 ‘봄이 왔다’는 사실을 느끼는 이도 있을 것이다. 황사가 시작되면서 누렇게 변한 도심의 낮 풍경에서 봄을 체감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봄의 시작을 느끼는 계기는 모두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위를 둘러싼 색깔의 변화다. 흰 목련꽃도, 연분홍 벚꽃도, 노란 황사먼지도 모두 색(色)을 바꾸며 봄을 알린다.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컬러 유어 라이프’ 전시는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색상을 깨워 미술관 안으로 불러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핀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미술관 별도 공간인 ‘슈팅 스튜디오’에 걸린 가방 브랜드 리뽀의 분홍색 가방. 대림미술관·리뽀 제공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컬러 유어 라이프’ 전시는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색상을 깨워 미술관 안으로 불러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핀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미술관 별도 공간인 ‘슈팅 스튜디오’에 걸린 가방 브랜드 리뽀의 분홍색 가방. 대림미술관·리뽀 제공


그런 의미에서 봄은 건물 안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외관은 비록 칙칙한 회색 건물이지만, 그 안에서 온갖 색상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면 그 곳이 바로 봄이 시작되는 장소다.

경복궁 담장 바로 서쪽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대림미술관은 당신이 올봄의 시작을 맞기에 적당한 장소 중 하나다. 이곳은 지난달부터 8월까지 색상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컬러 유어 라이프(Color Your Life)’ 전시를 시작하고 있다. 음식과 인물, 풍경, 사물 등 우리의 일상 곳곳에 숨겨진 색상을 드러내고 관람객들에게 “봐 달라”며 손짓하는 전시다.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컬러 유어 라이프’ 전시는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색상을 깨워 미술관 안으로 불러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술관 안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필립스 조명의 모습. 대림미술관·리뽀 제공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컬러 유어 라이프’ 전시는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색상을 깨워 미술관 안으로 불러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술관 안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필립스 조명의 모습. 대림미술관·리뽀 제공

이번 전시는 다양한 아티스트 및 기업과 함께 진행한다. 대림미술관은 이전에도 여러 산업 브랜드와 손잡고 대중에게 다가가는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해 특유의 발랄한 색상을 보여준 프랑스 가방 브랜드 ‘리뽀’, 그리고 미술관과 산업 브랜드가 함께 해 온 협업 역사를 중점적으로 점검해 본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q매거진#리뽀#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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