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이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收藏庫)와 보존과학실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국립박물관이 핵심시설인 수장고를 공개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최종덕 고궁박물관장은 “박물관의 심장인 수장고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국민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유물 보호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만 개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이달과 8, 9, 12월 총 4회에 걸쳐 40명의 관람객에 한해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70분간 공개한다.
현재 고궁박물관은 총 18개 수장고에 4만5000여 점의 왕실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 중 사무동 지하 1층에 있는 수장고 한 곳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수장고에는 보물로 지정된 영조어진 등 국가지정문화재 6점을 포함해 왕실 의궤와 그림 등 유물 460여 점이 보관돼 있다.
수장고는 종이와 나무, 금속 등 유물의 재질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첨단시설이 갖춰져 있다. 유물 도난을 막기 위한 보안장치도 마련돼 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될 이 행사는 회당 10명만 관람이 가능하며, 고궁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3, 9월은 성인을 대상으로 △8, 12월은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02-3701-7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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