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보존과학실 일반에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7일 03시 00분


조선왕실 의궤와 어보 등이 보관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조선왕실 의궤와 어보 등이 보관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국립고궁박물관이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收藏庫)와 보존과학실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국립박물관이 핵심시설인 수장고를 공개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최종덕 고궁박물관장은 “박물관의 심장인 수장고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국민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유물 보호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만 개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이달과 8, 9, 12월 총 4회에 걸쳐 40명의 관람객에 한해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70분간 공개한다.

현재 고궁박물관은 총 18개 수장고에 4만5000여 점의 왕실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 중 사무동 지하 1층에 있는 수장고 한 곳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수장고에는 보물로 지정된 영조어진 등 국가지정문화재 6점을 포함해 왕실 의궤와 그림 등 유물 460여 점이 보관돼 있다.

수장고는 종이와 나무, 금속 등 유물의 재질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첨단시설이 갖춰져 있다. 유물 도난을 막기 위한 보안장치도 마련돼 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될 이 행사는 회당 10명만 관람이 가능하며, 고궁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3, 9월은 성인을 대상으로 △8, 12월은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02-3701-7683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국립고궁박물관#수장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