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벌써 종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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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 5번기 1국 6보(94∼105)

○가 흑의 처지에선 최강수. 백도 그에 못지않은 최강수로 맞받아칠 수 있다. 참고 1도 백 1로 단수하는 수. 이후 흑이 한 점을 따내도 백 7로 막히면 백 진 안에서는 살 가능성이 거의 없다. 하지만 박정환 국수는 그 정도의 확률 낮은 위험도 감수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냥 실전 94로 막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백 94면 백 100까지는 외길 수순. 이로써 중앙 백 집의 경계가 확정됐는데 우하까지 통으로 이어진 집이 어마어마하다. 대략 80집. 곳곳에 산재한 흑 집을 다 모아야 비슷해진다.

그나마 흑에게 다행인 건 선수를 잡았다는 점. 흑 101이 좋은 끝내기다. 백이 참고 2도 백 1, 3으로 반발하면 백 9까지 중앙 쪽에서 손실이 적지 않다.

흑 105로 젖혀 백 5점을 잡은 것이 반상 최대. 아마추어가 보기에는 엄청 커 보이지만 프로의 눈에는 끝내기의 하나일 뿐이다. 100수밖에 되지 않았는데 국면은 종반 끝내기로 접어든다. 중앙 백 집이 크게 나며 국면이 단조로워진 탓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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