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전통과 현대적 아름다움의 실용적인 조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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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업무 차 한국에 출장 온 미국인 바이어를 만난 김재석 씨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 선물할 기념품을 찾고 있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면서도 고리타분하지 않아 기억에 남을 만한 고급스러운 기념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비즈니스 목적이나 개인적 사유로 외국인들과 교류가 늘면서 한국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념품을 찾고 있는 이들의 고민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대량생산으로 제작된 흔한 기념품을 대신할 수 있으면서 ‘세련된 한국의 미’를 지닌 상품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공예디자인 스타상품 ‘젊은 공예품’으로 주목

KCDF가 매년 발표하는 ‘공예디자인 스타상품’은 한국을 대표할 만한 디자인 상품을 찾는 흐름 속에서 새롭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 공예 소재나 기법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시킨 공예디자인 스타상품에는 우수한 디자인은 물론이고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공예디자인 스타상품은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5 코리아브랜드&한류상품박람회’에 소개되면서 중국 관람객들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으며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숍에서도 공예디자인 스타상품은 한국을 기억할 수 있는 관광 기념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공모전으로 발굴, 컨설팅으로 완성도 높은 상품 변신

2012년에 시작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공예디자인 스타상품 개발 사업은 단순히 상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 마케팅, 유통 등에 대한 전반적인 멘토링 과정을 거쳐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공모전으로 선발된 작품들은 심사 과정에서부터 상품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되며, 이후 멘토링을 거쳐 대중에게 친근한 상품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특히 멘토링 시스템은 공예디자인 스타상품 개발사업과 일반 디자인 공모전이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디자인, 유통, 상품개발, 마케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디자인 보완 및 패키지 디자인, 가격 책정 부분까지 컨설팅을 제공하여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을 거친다.

2015 공예디자인스타상품, 20종 작품 선보여

지난해까지 연 1회 진행되던 작품 공모가 올해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양분되어 더 많은 작가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11점, 하반기에 9점 등 총 20점의 작품이 선정되어 실용적이고도 멋스러운 우리나라 공예디자인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상반기 선정작은 스타상품이 추구하는 ‘한국 전통 소재 및 기법을 활용한 공예디자인 상품’이라는 주제에 따라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융화된 상품들로 엄선되었다. 리빙 디자인 상품으로 현재 KCDF 갤러리숍 등 다양한 곳에서 판매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반기 공예디자인 스타상품은 ‘데스크 용품’이라는 세부 조건을 추가하여 공모를 진행해 11월 최종 발표됐다. 9종의 선정작은 모두 실용성 높은 생활용품들로, 일상 속에서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KCDF는 공예디자인 스타상품을 통해 한국 공예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공예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17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공예트렌드페어’ 참가도 이러한 목적의 일환이다. 국내외 관람객 및 바이어들이 찾는 한국 최대 규모의 공예 박람회에서 ‘한국 공예의 모던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KCDF 관계자는 “공예디자인 스타상품이 단순히 새로운 상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새롭고 품격 높은 상품을 국내외에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한류 상품’으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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