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 여성동아] 12 HOTTEST TREND NOT TO MISS

  • 우먼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4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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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F/W를 지배할 트렌드는 무엇일까? 매 시즌 컬렉션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한발 앞서 유행을 캐치하는 패션 에디터가 꼽은 가을과 겨울의 12색 핫 트렌드.
CHECK TO CHECK
다양한 패턴의 체크가 이번 시즌 가장 핫한 트렌드로 떠올랐다. 윈도 페인 체크, 깅엄 체크, 타탄체크 등 종류도 다양하고, 디자이너마다 체크를 풀어낸 방식도 제각각이다. 복고풍 체크무늬 코트로 클래식함을 강조한 루이자베까리아, 타탄체크 프린트 원피스를 선보인 메종라비카이루즈, 심플한 윈도 페인 체크로 여성스러움을 한껏 표현한 샤넬까지! 상·하의 모두 같은 패턴으로 연출하는 학부모 룩은 패션 피플 사이에서 ‘금기’였지만, 상의와 하의, 재킷까지 모두 체크로 연출한 룩이 많은 것도 이번 시즌의 특징이다.


PINK BOOM
F/W 시즌이면 익숙하게 보이던 블랙, 캐멀, 그레이 등 칙칙한 컬러는 이제 그만. 핑크가 올 가을·겨울 시즌 메인 컬러 자리를 노리고 있다. 공주님을 연상시키는 핑크 컬러는 유치원 이후 졸업했다는 이들도 있지만, 다행히 올 가을·겨울에는 적당히 톤 다운된 인디언 핑크부터 파스텔 핑크, 체리 핑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도착하니 그냥 지나치지 말 것. 화사한 오피스 룩을 원한다면 No.21의 하늘하늘한 핑크 시폰톱과 팬츠를, 핑크를 포인트로만 연출하고 싶다면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프라다의 더블브레스트 코트를 추천한다.

VICTORIAN DETAIL
빅토리안 룩은 1837~1901년 빅토리아 여왕 시대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모티프를 얻은 패션으로, 여성성을 과장될 정도로 표현한 시대적 특징을 담고 있다. 따라서 프릴, 리본, 개더 등을 충분히 사용한다. 이번 시즌에는화려한 디테일의 하이넥 블라우스가 특히 인기. 자일스, 알베르타페레티, 알렉산더맥퀸의 컬렉션에서 이 트렌드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지암바티스타발리 컬렉션에서는 쉬폰 소재 하이넥 블라우스에 플로럴 패턴 팬츠를 매치해 새로운 룩을 완성했다.


CULOTTES
올가을에는 퀼로트 팬츠만 잘 소화해도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 퀼로트 팬츠는 통이 넓고 길이는 짧은 스타일로 ‘치마바지’란 이름이 익숙하다. 언뜻 보기에는 치마로 여겨질 정도로 통이 넓어서 무척 편하다는 것이 매력이다. 시크하고 세련된 미디 기장의 퀼로트 팬츠는 블라우스와 매치해 페미닌하게 연출해도 좋고, 매니시한 니트와도 잘 어울린다. 세련되게 연출하고 싶다면 톤 다운된 컬러감으로 통일할 것. 그리고 좀 더 예쁜 보디라인을 연출하기 위해 하이힐은 필수다.

FANTASTIC FUR
따뜻함은 기본, 고급스러움까지 갖춘 퍼. 2015 F/W 시즌 퍼 스타일은 그야말로 판타스틱이다. 빈티지 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퍼 코트 룩을 선보인 구찌, 독특한 컬러감을 강조한 베르사체와 디올, 퍼 특유의 풍성함을 강조한 펜디, 패턴을 이용해 와일드한 면을 강조한 에밀리오푸치와 루이비통까지. 이번 시즌 퍼를 구입한다면 가장 와일드하고 가장 거칠어 보이는 텍스처를 선택할 것.


AFTER DARK DRESS
야밤의 외출에 어울리는 슬립 드레스가 런웨이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늘하늘한 시폰이나 매끈하게 몸에 감기는 실크 소재가 주를 이루며, 쇄골이 돋보이는 네크라인과 움직일 때마다 은근하게 드러나는 보디 실루엣은 여성스러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질샌더는 직선 그래픽을 담은 모던한 디자인의 슬립 드레스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블랙 부츠를 매치해 매니시함을 추가했고, 안토니오마라스와 셀린느는 아래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치맛자락과 컬러 블로킹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슬립 드레스로 트렌드에 동참했다

FRINGE
실을 꼬아 만든 장식이라는 뜻의 프린지. 지난 몇 시즌 동안 계속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프린지의 유행이 보헤미안과 아르누보, 1970년대의 복고와 결합해 이번 시즌에도 다양하게 이어질 전망. 버버리프로섬은 스웨이드 소재의 프린지 케이프와 프린지 장식 백 등 프린지로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고, 게스는 블랙 가죽 스커트에 프린지를 더해 록 시크 매력을 강조했다.


1970's AGAIN
2015년 가을·겨울에도 트렌드의 중심은 1970년대 빈티지와 복고풍 무드. 복고풍의 키워드는 밑위가 길고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와 도트 무늬, 그리고 197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컬러다. 지암바티스타발리는 무릎에서부터 퍼지는 벨보텀 팬츠를, 로에베는 넉넉한 와이드 팬츠를 컬렉션에 등장시켰다. 도트 무늬에 심취한 디자이너는 보테가베네타의 토마스 마이어. 그의 컬렉션 무대에는 톱과 팬츠, 재킷까지 모두 도트 무늬가 연이어 등장했다. 토리버치는 197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번트 오렌지와 브라운 컬러에 집중, 새로운 룩을 만들었다.

PUSSY BOWS
‘푸시캣 보’라고도 불리는 푸시 보는 목에 나비 모양 리본을 묶은 형태를 말한다. 실크, 시폰, 시스루 등 다양한 소재와 컬러로 선보인 푸시 보 블라우스는 옷장에 하나쯤 준비해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 복고풍 패턴이 더해진 원피스나 스커트와는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고, 와이드 팬츠와 매치하면 단정한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없다. 푸시 보 블라우스를 활용한 스타일링법이 궁금하다면 보테가베네타, 엠마누엘웅가로, 에밀리오푸치의 컬렉션을 참고하자.


CASE STUDY
1950년대 여성들이 들고 다녔음직한 복고적인 분위기의 스퀘어 백에 주목할 것. 딱딱한 형태가 돋보이는 다양한 소재와 컬러, 사이즈로 무대에 올랐다. 몽클레어감마루즈, 폴앤조 컬렉션에서 선보인 백은 작은 사이즈에 짧은 손잡이가 특징. 메이크업 박스를 떠올리게 하는 루이비통 컬렉션의 백도 독특하다. 손잡이가 짧은 스퀘어 토트백은 반듯하게 드는 것이 예쁘지만 스트랩이 추가된 미니 사이즈 백은 스트랩을 팔목에 감거나 짧게 잡아 연출하는 것이 어깨에 메는 것보다 멋스럽다.

BERET
의상에 이어 액세서리까지 복고 키워드가 대세다. 컬렉션에서 가장 많이 보인 아이템은 화가 모자로 불리는 ‘베레모’. 비스듬히 걸쳐서 쓰는 베레모는 아이템 하나로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살려준다. 체크 패턴 코트나 스커트에 매치하면 단정한 프레피 룩으로, 보디라인을 살려주는 원피스와 함께 매치하면 여성스러운 레이디라이크 룩을 연출할 수 있다.


DUSTER COAT
옷자락 밑단이 바닥에 질질 끌려 저절로 청소가 될 듯한 과장된 길이의 아우터인 더스터 코트 또한 주목해야 할 트렌드. 원래 말을 타는 마부들이 먼지에 옷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덧입던 더스터 코트는 핏은 루스하게, 길이는 길게 무심한 듯 걸치는 것이 멋스럽다. 특히 통이 넓고 길이가 긴 복고풍 팬츠와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아이템. 강렬한 레드 체크 더스터 코트와 레오퍼드 패턴의 와이드 팬츠를 매치한 스텔라진, 스트라이프 패턴의 더스터 코트와 동일한 패턴의 하이웨이스트 와이드 팬츠로 스타일링한 발맹의 컬렉션을 참고하자. 드리스반노튼의 컬렉션처럼 롱 드레스와 더스터 코트를 함께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

기획 · 최은초롱 기자 | 사진 · 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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