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애호가인 김무관 씨(30)는 마트에서 맥주를 고를 때 하나의 기준이 생겼다. 지금까지는 목넘김이 좋거나 진한 맛을 가진 맥주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향’이 좋은 맥주에 저절로 손이 간다. 김 씨는 친구들과 모임을 가질 때도 향이 좋은 맥주를 판매하는 곳으로 약속을 잡는다. 김 씨는 “어느 순간부터 맥주병을 딸 때 코끝에 전해지는 맥주의 향과, 맥주를 마시고 난 뒤 입안에 잔잔하게 남는 향에 매료됐다”며 웃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처음으로 1억 달러(약 1183억 원)를 넘어섰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24.6% 늘었으며 올해까지 6년째 10∼30%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바야흐로 수입 맥주의 전성시대다. 수입되는 맥주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수입 맥주 애호가들의 선택 기준도 그에 맞춰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올해 맥주 애호가들의 새로운 선택 기준은 바로 ‘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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