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꽁무니 빼는 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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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민형 4단 ● 김지석 9단
본선 16강 4국 4보(54∼81)

보면 볼수록 전보 마지막 수인 흑 ○는 명당자리에 놓여 있다. 따라서 백 ○로도 우상 흑 진을 먼저 삭감했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백이 두 차례의 방향 착오로 형세는 흑에게 기운 상황.

백 62는 선수로 하중앙 백 집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교환. 백 64, 66을 응수타진하고 백 68로 붙여간 것은 때 이른 승부수.

흑 69에 백 70으로 강하게 젖혀 흑의 응수를 묻는다. 흑 71 대신 참고 1도 흑 1로 받는 것은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모양을 갖추면 백 8까지 백이 잘 잡히지 않는 형태이다. 흑으로선 겁나는 진행.

흑 71로 일단 자중하자 백은 72를 선수해 뭔가 중앙 쪽에서 시빗거리를 만들려 하고 있다. 백 74, 76이 그런 시도의 하나인데 흑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흑 77로 끊어 강하게 반발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강경 일변도로 나가던 백이 갑자기 78, 80으로 꽁무니를 보인다. 흑 81로 끊자 우상 흑 집이 통통하게 생겼다. 백으로선 80 대신 참고 2도를 시도했어야 했다. 흑 2, 4로 응수할 때 백 5로 젖혔다면 흑의 응수도 만만치 않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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