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大家 이서구는 몇점?… 정조가 직접 채점한 시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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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한시 대가 이서구의 글은 정조에게 몇 점이나 받았을까.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실의 전시품을 교체하면서 정조가 직접 채점한 조선 후기 문신 이서구(1754∼1825)의 답안지(사진)를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답안은 이서구가 규장각 초계문신 시절인 1785년 10월 24일 정조의 명으로 지은 한시다. 제목은 ‘작매예(嚼梅蘂·매화 꽃잎을 씹다)’.

정조는 이서구의 시 위에 붉은 먹으로 ‘차중(次中)’이라고 썼다. 차중은 총 4개 등급 중 두 번째에 해당한다. 한시 대가치고는 비교적 박한 점수를 받은 셈이다. 박물관은 이 밖에 강릉지역 계회에서 만든 금란반월회문(金蘭半月會文) 등 20여 점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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